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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집 초판본 원본처럼 되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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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명필 한석봉의 필체가 그대로 살아있는 『천자문』,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초판본, 1955년 발행된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시)』 초판본(사진). 옛 책의 질감과 서체를 그대로 살린 한정판 복간본 도서 41권이 수집가 전갑주(56)씨에 의해 출간됐다. 빛 바랜 듯한 누런 종이에 한자와 세로쓰기 등 출간 당시의 책 형태를 그대로 되살린 영인본이다. 이번에 출간된 41권에는 『백범일지』와 윤동주 시집 외에도 1895년 발간된 『국민소학독본』과 『소학독본』, 1896년 『신정 심상소학』 등 근대 국어교과서 3종도 포함돼 있다. 시인이자 사학자였던 최남선이 발간한 잡지 ‘소년’의 창간호에서 제11호까지도 당시 모습 그대로 복간됐다.

전갑주씨 옛 책 41권 재현 복간

 책을 펴낸 전씨는 출판사 한국교과서 대표로, 30여 년간 옛날 교과서와 교육자료, 시집, 잡지 등 총 20만여 점의 책을 수집해왔다. 이번엔 복간된 41권은 자신이 소장한 자료 중 가치가 높고,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한 종당 각 1000권씩 손수 집에서 인쇄기를 이용해 제작했다. 특히 한석봉의 『천자문』은 옛 종이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35g 한지에 인쇄했고, 5침 안정법으로 제본했다.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시)』는 구름과 빨간 꽃, 새가 그려진 정감 있는 표지에 안쪽에는 세로 글씨로 한글·한자가 함께 쓰여 있다. 근대사의 아픔이 담긴 책도 있다. 1896년 국어 교과서 『신정 심상소학』에 등장하는 남녀 학생의 이름은 김지학과 박정복. 그러나 일제 강점기 발간된 『조선어독본』에서는 조선 학생의 이름이 사라졌다가, 광복 이후 출간된 국어교과서 『바둑이와 철수(국어 1-1)』에 철수와 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한다.

전씨는 “올해 광복 70년, 국어교과서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복간했다”며 “우리 근대교육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좋은 자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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