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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현대미술관장 “앞으로 하는 것 보고 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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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국인 관장으로 주목받은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사진)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4일 한국에 왔다(본지 3일자 6면 참조).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마리 관장은 오후에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련한 골키퍼처럼 질문 공세를 받아냈다.

전시 기획 표현의 자유 보장할 것
취임 회견서 사전 검열 논란 불식

 마리 관장은 “안녕하십니까. 저는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는 우리말로 말문을 열어 “1년 안에 대화 수준의 한국어를 습득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소통에 대한 우려를 비껴갔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직에서 물러날 때 이유가 됐던 것으로 알려진 전시 기획 검열 문제에 대해서도 “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선언과 함께 당시 자신의 결백을 보여주는 문서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5년 처음 한국에 온 뒤 여러 차례 방문으로 이곳 미술과 사람들에 친숙하다며 ‘내가 국립현대에서 할 수 있는 일’ ‘재임기간 중 성과 목표’ ‘가치와 약속’ 등으로 구성된 직무수행계획서를 차분한 영어로 발표했다.

 그는 관장 후보에 오른 뒤 불거졌던 국내 미술계의 우려와 의혹을 충분히 소화하고 준비한 듯 “떠날 때 내 이름보다 탁월한 전시와 미술관 운영 결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 미술인들이 반대 성명을 낸 것은 애석한 일이지만 지지층도 있을 것이라며 과거 말고 앞으로 하는 일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미술의 현 상황에 대한 견해를 솔직히 밝혀달라는 주문에 마리 관장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근대미술과 현대미술을 엮는 서사적 연결고리를 찾아주고 싶다. 광주비엔날레가 보여주듯 작가와 사회 간의 관계구축은 한국 특유의 것인데 그런 미술의 공공영역 모델을 살려가겠다. 유럽인으로서 지구 반대쪽에 일하러 온 건 내 인생의 특별한 경험이다. 한국을 위해 고유하고 독특한 미술관 체제를 선사하는 게 꿈이다. 모든 일은 개인이 아닌 팀의 일원으로서 달성하련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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