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블프’쇼핑 남자 손님이 더 많았군

직장인 김도연(33)씨는 최근 어머니께 122㎝(48인치) LED TV를 사드렸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해외직구(직접구매)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구입하니 평소보다 33%나 저렴했다. 그는 “연초부터 어머니 댁의 TV를 바꿔드리고 싶었는데 기다렸다가 산 보람이 있다”며 “앞으로 TV처럼 값비싼 전자제품은 해외직구로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3일간 6만2000명 카드 결제 분석
전자·IT기기 판매량 크게 늘며
처음으로 여성 이용객 넘어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김씨처럼 남성이 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한카드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열린 3일(11월 27일~29일)간 이용고객 6만2000여 명의 신용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중 절반이 넘는 약 3만1400명(50.6%)이 남성이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처음으로 남성의 해외직구 이용이 여성을 앞질렀다.

 해외직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블래프라이데이 기간 씀씀이도 크게 늘었다. 올해 신한카드 고객이 결제한 금액만 약 12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약 100억원)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이정은 신한카드 빅데이터 트렌드연구소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결제액이 연간 해외직구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한다”며 “상당수 소비자가 평소보다 싼값에 살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렸다가 쇼핑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남성 이용자가 늘면서 소비 성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고객 지갑이 가장 많이 열리는 업종은 의류와 건강제품이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20개 업종 중 절반이 랄프로렌·갭 등 의류였다.

또 비타민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아이허브는 3년 연속 이용건수 1위 사이트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엔 아마존·알리익스프레스 등 의류뿐 아니라 전자제품이나 IT기기를 판매하는 종합쇼핑몰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남성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건수가 크게 늘어난 곳이 알리익스프레스다. 이곳은 중국의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쇼핑몰이다. 이 연구원은 “이곳은 평소에도 저렴하게 판매했던 제품을 이 기간에 더 싼값에 팔고, 무료 국제 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 기기가 발전하면서 어디서나 손쉽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남자도 쇼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TV등 전자제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특정 할인기간엔 남자도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것”이라고 봤다.

 IT기기의 발전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다양한 할인행사로 국내 온라인 쇼핑족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2523억원에 이른다. 일평균 이용액이 25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메르스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었던 2분기(2419억원)보다 4.3%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 김정혁 전자금융팀장은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결제 방식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3분기 PG 서비스의 일 평균 이용금액은 1812억원으로 2분기 보다 6.3%나 늘어났다. PG서비스가 전체 전자지급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5%에 달한다. 여기에 G마켓·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사용되는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도 일평균 이용액이 445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염지현·김경진 기자 yjh@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