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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각자 챙겨 온 음식·물건 나누고 바꾸며 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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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우 변정수씨가 5월 서울 양천공원에서 열린 자선 행사 ‘2015 러브 플리마켓 인 폴’에 참여해 어린이 응원단 퍼스트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 9월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2015 라움, 나눔 체리티 콘서트&바자’에서 성악팀이 공연하고 있다.


함께 여는 이색 파티

파티는 서로 모여 인간관계를 넓히고 친목을 돈독하게 하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한다. 집에서 여는 소규모 하우스 파티부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파티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파티의 목적을 내가 아닌 남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기획하는 파티도 적지 않다. 나를 과시하기 위해 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생겼다. 파티를 주최한 사람과 초대받은 사람 모두 마음이 따뜻해지는 파티에 대해 알아봤다.

기부 파티
중고품 팔아 수익금 기부

진행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파티 자리에서 기부금을 따로 받거나 입장료를 기부금으로 내는 형태와 바자 파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태가 있다. 집에서 지인들과 쉽게 기획할 수 있는 파티로는 바자 파티를 꼽을 수 있다. 기업에서 진행하는 파티는 새 제품을 협찬받아 진행하지만 개인이 기획할 때는 지인에게 중고 제품을 받아 바자 파티를 열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바자 파티에서 나온 수익금을 누구를 위해 쓸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동네의 불우한 아이를 돕는다면 비슷한 또래의 아이 엄마들에게 바자 파티를 제안할 수 있다. 지역사회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역 공원을 빌려 파티를 기획할 수 있다.

지난 10월 버려진 영·유아들의 전용 숙소인 ‘SOS 베이비 하우스’의 운영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바자 파티에 동참한 배우 변정수씨는 “집에서 가장 개성 있는 옷을 차려입고 어린 자녀와 함께 와 물건을 사고팔면 재미도 얻고 그 자리에서 기부도 할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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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기부 페스티벌인 ‘GR 파티’ 모습.


집에서 기부 파티를 직접 열기 힘들다면 기업에서 진행하는 기부 파티에 참석하는 것도 좋다. 오는 31일과 내년 1월 16, 29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성 오크밸리 리조트에서는 기부도 하고 밤새 DJ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와리가리의 ‘GR 파티’가 열린다. 이날 파티를 통한 수익금 일부는 원주시 지역사회 단체에 기부된다. 파티에는 전문 DJ부터 유명 개그맨까지 출연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돕는 기부 파티도 있다. 문화예술인이 모여 기획한 ‘구하라 담비’ 파티는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야생동물 노란목도리 담비를 위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 노란목도리 담비가 좋아하는 꿀을 파는 바자 파티가 열리고 이를 통한 수익금은 노란목도리 담비가 있는 서울대공원에 기부된다. ‘구하라 담비’ 파티는 내년 3월까지 매월 열릴 예정이며, 매월 초 공식 홈페이지(www.facebook.com/guharadambie)를 통해 장소와 일정을 알 수 있다.

물물교환 파티
제비뽑기로 물건 고르기

말 그대로 물건이 오가는 파티다. 파티 진행 방식은 이렇다. 파티가 시작되기 전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챙겨오라고 한다. 가져온 물건들은 번호가 매겨지고 사람들은 제비뽑기로 번호를 뽑은 후 해당 번호의 물건을 가져가면 된다. 이때 물건이 무엇인지 뻔히 보이면 재미가 감소하므로 가져온 물건은 미리 포장해 오길 공지하는 것이 좋다.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모이는 파티에서 사람들은 상상하지도 못한 물건을 받으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성인 참가자가 어린이 동화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는 서로 아는 사이에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처음 만남을 갖는 파티 현장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되면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게끔 하는 효과가 있다. 3년째 물물교환 파티를 진행한 PR매니저 홍선기씨는 “물물파티를 통해 친구가 직접 만든 이색 가방을 받았다”며 “가방을 보면 당시 파티가 열렸던 순간의 즐거움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웃 파티
하나씩 만든 요리로 뷔페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블록 파티(Block Party)와 스트리트 파티(Street Party)와 같은 개념의 파티다. 미국에서는 한 블록에 있는 이웃 또는 같은 거리에 있는 이웃과 모여 만드는 파티를 블록·스트리트 파티라고 부른다면 국내에서는 한 아파트에 살거나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이 모여 만드는 파티를 이웃 파티라 말한다. 지난달 방영된 EBS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 밥 한번 먹자’는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친구, 직장 동료와 여는 파티가 아닌 집 근처 주민을 집으로 초대해 밥을 함께 먹고 동네 이야기를 나누며 게임도 한다.

이웃 파티는 참석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요리나 와인 등을 가지고 오는 형식으로 진행하기 좋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오는 주민이어서 국물 있는 요리나 무거운 요리도 가져오기 수월하다. 복도식 아파트라면 복도에 작은 책상을 두고 이웃 뷔페 파티를 여는 것도 추천된다. 같은 층에 사는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기회다.

어르신 위한 파티
온 가족 모여 한식 상차림

연말·연초마다 친구 또는 회사 동료와 만나 화려한 파티를 보냈다면 올해는 집안의 어르신을 위한 파티를 여는 건 어떨까.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눈길을 끈 해외 광고가 있다. 한 할아버지가 매해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며 어떻게 하면 자녀들과 오랜만에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할아버지가 생각한 방법은 자신의 장례식이 열린다고 자녀들에게 거짓으로 알리는 방법이었다. 자녀는 전화 한 통에 모두 모이고, 이 전화가 거짓임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지으며 할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장면으로 끝난다.

조부모와 부모 등 어르신을 위해 연말 파티를 기획할 때 중요한 것은 파티 음식이다. 파티의 주인공은 어르신이기 때문에 일반 파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간단한 서양 음식보다는 한식 요리 위주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술을 즐기는 어르신이 있다면 그날만을 위한 특별한 술을 준비하는 것도 파티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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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라리 스튜디오·와리가리·라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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