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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구청장 저서 강매 논란… "구청에 책 수십권 쌓아놓고 권당 3만원에 판매"

서울의 한 구청 고위간부가 자신이 쓴 책을 직원들이 구입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13년부터 부구청장으로 재직 중인 한모(2급)씨는 지난달 지방자치법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론서를 출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청 총무팀은 내부 온라인 게시판에 부구청장이 책을 냈다는 글을 올렸고, 구청 부속실에 수십권의 책을 쌓아놓고 현금 3만원에 팔았다고 한다.

구청 관계자는 "부구청장이 누가 책을 샀는지를 계속 확인했다"며 "강제로 책을 구입하라는 것과 다름없어 팀장급 이상 직원들은 전원 자비로 책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의 팀장급 이상 직원은 100여 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부하 직원들에게 책을 강제로 사라고 강요한 건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어긴 것"이라며 "상황을 파악해보고 조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구청장은 "사석에서 직원들에게 책을 사서 자신에게 가져오면 서명해주겠다고 했을 뿐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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