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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지뢰' 다리 잃은 김정원 하사, 사이버사령부에서 군복무 계속한다

 

[하재헌 하사(왼쪽)와 김정원 하사가 14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에쓰오일과 태광그룹(일주학술문화재단)으로 부터 장학증서를 받은 뒤 얘기를 나누며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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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정원(23) 하사가 국군 사이버사령부에서 군 생활을 계속하게 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14일 "김정원 하사의 신체적 조건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사이버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이버사령부에서 컴퓨터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활 치료를 사실상 마무리한 김 하사는 이날 오전 사이버사령부를 방문해 기관장 면담 및 건물 견학 등을 마쳤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김 하사는 지난 2일 재활치료를 받았던 중앙보훈병원을 퇴원하면서 "앞으로도 군에서 내 능력을 크게 쓰임 받고 싶다"고 밝혔었다. 그는 "부상 전에는 수색대대에서 근무했지만 지금 몸 상태로 같은 임무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른 곳에서라도 군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군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의 사이버사령부 근무는 본인의 희망이 작용했다고 한다.  

김 하사와 함께 작전에 나섰다 두 다리를 잃고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하재헌(21) 하사는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치료 및 재활훈련을 거친 뒤 건강상태 등을 체크한 다음 보직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원ㆍ하재헌 하사는 이날 태광그룹의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에쓰오일로부터 각각 장학증서를 받았다. 김 하사는 태광그룹 재단의 세화고를 졸업했다. 에쓰오일은 사회공헌활동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두 하사가 국내외에서 학위 취득을 원할 경우 석ㆍ박사까지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학증서를 받은 김 하사는 "공부로 국가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하 하사도 "재활치료 쪽을 공부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두 하사의 멘토 역할을 자청한 이종명 예비역 육군 대령(55ㆍ육사 39기)도 참석했다. 그는 2000년 6월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 중 위험에 처한 전우를 구하다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육군대학 등에서 후학 양성에 힘써 오다 지난 9월 정년 퇴임했다. 그는 이날 두 하사에게 "국민과 현역 장병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두 하사를 도와온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 하사가 졸업한 세화고 교장 및 동문회장, 하 하사의 모교인 동부산대학교 총장,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두 하사는 지난 8월4일 DMZ 수색작전 도중 북한이 철책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다리를 잃는 부상을 당했다. 김 하사는 오른쪽 종아리 아래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고 보훈병원에서 재활을 거쳐 최근 퇴원했다. 함께 부상을 당한 하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를 다쳐 아직 재활 치료 중이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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