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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품 경매 두고 더욱 멀어진 대처의 쌍둥이 자녀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쌍둥이 아들과 딸을 뒀다. 이중 아들 마크를 두곤 대처 총리가 재직 시절 아랍에미리트 정권에 취직 청탁 편지를 쓴 일이 있다. 총리실 인사들은 “마크가 어머니의 이름을 팔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크 자신이 적도 기니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음모에 연루돼 남아공에서 체포된 일도 있다. 어머니의 속을 썩인 아들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다른 모습인 듯하다.

13일 영국 언론에 따르면 62세인 대처의 쌍둥이 자녀들이 불화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한 방에 함께 있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딸인 캐롤이 어머니의 유품 350여 점을 경매에 내놓기로 하면서다. 이번 주에 경매하는데 낙찰 추정가만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이 넘는다. 이중엔 대처 총리가 1951년 결혼할 때 입었던 푸른색 드레스도 포함돼 있다. 총리 시절 입었던 정장과 서류 가방, 공식 선물이나 서류도 포함됐다.

‘대처 가’ 명의로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V&A)이 소장을 거부했기 때문에 경매에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V&A 측이 이후 입장을 바꿨는데도 경매 계획을 철회하지 않았다. 수혜자도 ‘대처가’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론 캐롤이 내놓은 유품이고 캐롤이 수혜자라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마크는 이 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소유한 유품은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수당 인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어머니의 ‘유산(legacy)’을 지키려하고 경매에 유품을 내놓는 걸 혐오스럽다고 생각한다”며 “마크는 천사의 편에 있다”고 말했다.

둘 사이를 잘 아는 인사는 “언론인인 캐롤과 사업가인 마크는 오랫동안 갈등했다”며 “캐롤은 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검증해봐야할 사안”이라고 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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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