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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휴가 온 싱가포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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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李顯龍·63)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 12일부터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휴가를 보내고 있다. 리 총리는 13일 서울과 강원도에서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 8장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리 총리는 “1982년 처음 방문한 이후 여러 차례 온 한국이지만 휴가차 온 것은 처음”이라며 “관광을 하다가 싱가포르인 관광객 무리에 즉석으로 껴서 서울 시내와 이태원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리 총리가 올린 사진 중에는 자신이 묵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찍은 한강의 낮과 밤 전경과 이태원의 뒷골목 모습 등이 있다.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버 라인 캐릭터 상품을 파는 매장도 찍어서 올렸다. 13일 설악산을 방문한 리 총리는 “아름다우면서도 거친 산길이 인상적”이라고 표현했다.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인 리 총리는 2004년 총리직에 올라 11년째 재직 중이다. 지난 9월 리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인민행동당(PAP)이 압승을 거두면서 리콴유 전 총리의 사망 이후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던 리 총리는 장기집권을 토대를 강화하게 됐다. 리 총리는 그간 “70세가 되면 총리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의견을 종종 피력해왔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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