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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세월호 청문회 도중 '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자해

  


세월호 참사 당시 20여명의 학생을 밧줄로 묶어 구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렸던 화물기사 김동수(50)씨가 14일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장에서 자해를 시도했다. 김씨는 이날 청문회가 열리던 서울 중구 YWCA 회관에서 청문회 도중 "위원장님 잠시 한 마디만 하겠다, 솔직히 너무한 거 아니냐"고 외친 다음 "저 이렇게 억울합니다!"라고 외친 뒤 점퍼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냈다. 이후 자신의 상의를 들춘 뒤 배에 흉기로 수 차례 자해를 했다. 이에 지켜보던 김씨의 부인이 혼절하고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박상욱 당시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이 "구조정이 해류에 밀린 것 같다"는 답변을 해 방청석에서 야유가 쏟아진 상황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김씨는 "할 말이 있습니다" "위증입니다"라며 자해했다.

김씨는 119 구급대를 기다리면서 "헬기에서 한 명도 안 내려오면서 무슨 특공 해경이냐" "증인들이 청문회 준비도 하나도 안해오고 성의없게 답한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지난 3월 19일에도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다. 세월호 사고로 화물차를 잃은 김씨는 참사 이후 정신적·신체적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자해에 유가족들 대부분은 황망한 표정으로 잠시 청문회장 자리를 떴다. 일부 여성 유가족들은 "우리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냐"며 오열하기도 했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이러지 말고 가족분들 진정하라"고 유가족들을 진정시켰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대변인은 "(청문회가) 맘에 안들지라도 질문 내용에 답이 나오지 않느냐"며 "한번에 답이 쭉쭉 나올 거면 애초에 이런 일이 왜 벌어졌겠냐"고 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특조위 위원들을 향해 "위원님들 위축되지 마시고 열심히 해 주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우리 억울함 좀 꼭 좀 풀어달라"며 흐느꼈다. 유가족들은 퇴장했던 특조위 위원들이 재입장하자 격려의 차원에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정회됐던 청문회는 오후 4시 15분 속개했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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