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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내게 뻗어온 손은 반드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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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지키는 원칙 중 하나는 나에게 뻗어온 손은 반드시 잡는다는 것이다. 생각한 후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손을 잡고 생각을 한다.” 첫 에세이집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를 낸 오준(60·사진) 주유엔 대사. 그는 “진로 고민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e메일을 받은 뒤 몇 줄로는 답할 수 없어 ‘생각해보고 회신하겠습니다’라고 답하곤 했는데, 이 책은 그런 약속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유엔 대사를 맡고 있는 오 대사는 지난해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들은 그냥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라는 유엔 안보리 연설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젊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런 고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생각과 경험을 나누기 위해 쓴 책”이라고 설명했다.

 책 제목인 ‘미카’는 개미의 발음을 거꾸로 해서 만든 이름이다. 유리 상자 안에서 살면서도 끝없이 더 큰 바깥세상에 대해 궁금해하다 결국 더 넓은 세상에 나오게 된 개미다. 오 대사는 개미가 막상 넓은 세상에 나오자 어찌할 줄 몰라 허둥대는 모습을 그렸다. 그러면서 “길게 봐 인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당면한 도전과 과제들을 힘을 합쳐 해결해야 미래가 있다는 것은 틀림 없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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