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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홍보 고민하다 홈쇼핑 간 루시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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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루시드폴이 홈쇼핑에서 7집 앨범을 팔면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CJ 오쇼핑]

가수 루시드폴(40)이 ‘홈쇼핑 완판남’으로 등극했다. 판매 상품은 15일 발매하는 정규 7집 ‘누군가를 위한’이었다. 방송은 11일 오전 2시 CJ 오쇼핑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한차례 진행됐다. 상품구색이 홈쇼핑답게 풍성했다. 본 상품으로 음반 CD 한 장에 추가 상품으로 동화책, 사진 엽서 7장, 인증서가 마련됐다. 사은품은 가수가 직접 제주서 재배한 감귤 1㎏이었다. 이 모두를 넣은 한정판 패키지로 딱 1000세트를 준비했다. 가격은 2만9900원. 주문 폭주로 9분 만에 모두 팔렸다. 총 방송 시간은 40분으로 잡혀 있었다.

 홈쇼핑 측은 사상 최초로 ‘음악과 농산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고 했다. 국내 가요계에서도 가수가 자신의 음반을 홈쇼핑에서 직접 파는 일은 처음이다. 홈쇼핑 판매는 루시드폴의 소속사인 안테나 뮤직의 대표 프로듀서 유희열의 아이디어였다. 소속사 측은 “고생해서 만든 여러 창작물을 한번에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고심하다, 홈쇼핑 측에 먼저 제안해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7집에는 루시드폴이 직접 쓴 동화책의 사운드 트랙 5곡을 포함해 총 15곡이 담겼다. 그런데 요즘엔 음반이 잘 안 팔린다. 대다수 소비자가 온라인 음원 사이트의 순위 차트에서 노래를 골라 듣는다. 고생해서 꽉 채운 정규 앨범을 만들어도, 모든 곡이 알려지기란 어렵다. 가수들이 싱글, 미니 앨범을 주로 내는 이유다. 음반 소개에 40분이라는 시간을 준다면 홈쇼핑 채널이라고 해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이번 심야 홈쇼핑 방송의 타이틀은 ‘귤이 빛나는 밤에’였다. 루시드폴은 제주에서 2년째 감귤 농사를 짓고 있다. 방송에서 그는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귤 모자를 쓰고 나왔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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