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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눈물이, 부질없는 눈물이

눈물이, 부질없는 눈물이
- 앨프레드 테니슨(1809~92)
 
기사 이미지
눈물이, 부질없는 눈물이, 뜻도 모를 눈물이,

어떤 신성한 절망의 깊이에서 나온 눈물이

가슴에 차올라 눈에 어리네,

행복한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사라진 날들을 생각할 때.


지하에서 친구들을 불러올리는

돛폭에 반짝이는 첫 햇살처럼 신선한,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수평선 아래로 가라앉는

돛폭을 붉게 물들이는 마지막 햇살처럼 슬픈;

가버린 날들은 그렇게 슬프고 신선하네.

(···)


눈물은 사라져 다시 못 볼 것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다. 동시에 눈물은 살아 있음의 현재에 대한 “신선한” 감동의 결과이다. 눈물을 흘릴 때 우리는 가장 진실해진다. 그래서 모든 눈물은 근본적으로 “신성한” 것이다. 이 시에서 눈물은 죽은 “친구들”과 함께하고, 앞으로 죽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 단언컨대 사랑하지 않는 한 애통도 없다. “나는 애통해한다, 고로 존재한다.”(자크 데리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눈물도 특권이다. <오민석 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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