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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환경 두 토끼 잡은 GE 가스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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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HA가스터빈은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HA가스터빈은 현존 가스터빈 중 최고 수준인 62%의 발전효율을 내는 동시에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접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5%나 줄였다. [사진 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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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에서 ‘사업 재편’이 화두다. 구조조정과 변신을 위기 돌파의 승부수로 삼으려는 것이다. 이 분야의 강자가 바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로고)이다. 끊임없는 ‘자기 혁신’으로 130년간 지속적 성장을 일궈왔다. 환경 산업도 마찬가지다. 남들은 ‘비용’으로 여긴 환경 기술에서 GE는 ‘미래 먹거리’를 찾았다.


GS파워는 지난 7월 경기도 안양의 열병합발전소에 ‘HA 가스터빈’을 도입키로 했다. 이 장비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품이었다. 티타늄 합금을 비롯해 열차폐 코팅·3차원(3D) 프린팅 같은 첨단제조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이 같은 신기술에 힘입어 연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 효율’이 62%에 달한다. 현존하는 가스 터빈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업계에선 해당 터빈의 경제성과 함께 친환경성도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인 화력발전소와 비교할 때 HA 가스터빈으로 운영하는 발전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5% 줄일 수 있다. 또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95%까지 각각 감축할 수 있다. 덕분에 이 가스터빈은 각국의 발전소에서 66기가 채택됐다. 세계적인 친환경 화두 속에서 GE가 이런 가스터빈을 만들어 시장 공략에 앞장설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지난 2005년 GE는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이란 화두를 꺼냈다. 환경(Ecology)·경제(Economy)에서 따온 ‘에코(Eco)’에 GE의 구호인 ‘이미지네이션 앳 웍스(Imagination at works·상상력 경영)’를 결합한 신조어였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환경을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였다.

 이후 연구개발(R&D)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GE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친환경 기술에 150억달러(약 17조7225억원)를 투자해 2000억달러(236조3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환경 면에선 온실가스 배출량이 31% 줄었고, 담수 사용량도 42%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GE의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엔 친환경 기술에 새로운 무기를 입히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시 끊임없는 ‘융합형 사고’의 산물이다. 새 무기는 바로 ‘산업 인터넷’이다. 각종 산업 기계에서 생성되는 ‘빅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운영 체계를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산업 인터넷이다. 가전·안경 등 일반 소비재에 적용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속성이 같지만, 수집 정보의 양이 훨씬 방대하다는 점에서 다르다.

 미국 동부 최대의 철도 회사인 노퍽 서던은 2010년부터 GE의 철도용 소프트웨어 ‘무브먼트 플래너’를 5600여 대의 기관차에 적용했다. 그 결과 ‘운행 속도 10% 향상’이란 성과를 얻었다. 해당 소프트웨어가 화물의 무게와 선로의 지리적 특성 등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교통량을 최적화한 덕이다. 연료를 더 적게 쓰면서 친환경에도 더욱 기여했다.

 또 친환경 풍력발전용 터빈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발전 가동량을 극대화하는 ‘윈드 파워업’ 솔루션도 비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독일의 에너지기업인 E.ON은 469대의 풍력발전 터빈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발전량을 4.1% 늘렸다.

  데보라 프로들 GE 에코매지네이션 부사장은 “2020년까지 100억 달러(11조8150억원)를 친환경 기술 개발에 추가로 투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담수 사용량도 2011년보다 각각 20%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리=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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