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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러시아 위성, 추락 궤도를 추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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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5일 쏘아올린 군사위성이 추락하자 이를 감시하던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에 비상이 걸렸다. 공군은 지난 7월 우주 물체를 관찰·감시하기 위해 계룡대 공군연구단에 우주정보상황실을 개관했다. 공군 관계자들이 상황실 모니터에 표시된 지구 주위 회전 위성과 파편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공군]


“러시아 군사위성이 추락해 현재 시간부로 감시 수준을 ‘관심’ 단계로 높이겠습니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 첫 ‘작전’
3D로 위성 현황·충돌 실시간 분석
"러시아 상공 대기권서 최종 소멸"
우주 파편 등 위험 대비능력 갖춰


 8일 오전 6시 충남 계룡대 공군연구단 건물 안 우주정보상황실. 상황실 정면의 대형 스크린(우주공통작전상황도)에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러시아 군사위성이 나타나자 근무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전화벨이 울리고 미국 전략사령부(USSTRATCOM)로부터 러시아 군사위성에 대한 궤도 정보가 전달됐다. 그 정보를 토대로 위성의 추락 예상 경로를 분석한 결과 위성이 한반도 상공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문제의 위성은 러시아가 지난 5일 발사한 잠수함 탐색 위성 ‘코스모스-2511’이었다. 로켓 가속블록 분리가 제대로 안 돼 추락하던 중 대기권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상황실은 우선 내부망을 통해 관심 단계 발령을 알렸다. 또 한국천문연구원에 “위성이 한반도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위성추락 대책반을 운영할지 검토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실시간으로 궤도를 추적한 지 한 시간이 지나자 한국천문연구원으로부터 “한반도가 아닌 시베리아 상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상황실 직원들은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우주공통작전상황도 및 그 좌우에 각각 부착된 우주물체충돌상황 스크린, 우주작전상황도를 번갈아 모니터링하며 러시아 위성의 추락 방향을 끝까지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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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11시가 넘어가자 우주정보상황실은 “위성은 러시아 예니세이만 상공 대기권에 100㎞ 정도 진입해 최종 소멸됐다”고 발표했다. 우주물체의 추락사고에 대한 첫 대응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공군본부가 우주정보상황실을 개관한 지 4개월 만의 첫 ‘작전’이었다. 공군은 지난 7월 8일 우방과 우주 정보를 공유하고, 인공위성 충돌 방지 및 한국 위성 보호 등의 업무를 위해 우주정보상황실을 신설했다. 공군 관계자는 “우주정보상황실을 통해 예기치 못한 사고와 우주 위험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와 미국 이리듐 위성이 충돌한 뒤 수많은 파편이 우주공간에 흩어져 인공위성들에 위협이 됐다.

 우주정보상황실은 지난해 9월 한·미 국방부가 체결한 ‘우주 정보공유 합의서’에 따라 미 전략사령부로부터 고급 우주감시 정보를 받는다. 상황실 정면에는 우주공통작전상황도가 설치돼 2D·3D 방식으로 위성 현황을 분석하고, 위성충돌 분석 등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또 위성충돌 가능성, 우주 기상 등 우주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우주정보상황실 운영은 공군이 3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우주전력 구축 계획 중 첫 단계다. 1단계는 2020년까지 전자광학 우주감시체계를 전력화해 스타워즈(우주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2단계는 2030년까지 우주기상예보와 경보체계 등 우주감시 능력을 확보해 독자적으로 우주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고, 마지막 3단계인 2040년을 전후로 적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어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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