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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재즈 무대 4년째 서는 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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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즉흥연주가 중요하다.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는 “즉흥으로 치지만 연주자끼리 합이 딱 맞아떨어질 때 사랑에 빠진다”고 말했다. [사진 소니뮤직]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43)의 연주 동영상을 찾아 보면 피아노 위에 올려져 있는 악보가 3장을 넘지 않는다. 그는 이 단출한 악보로 20분가량 되는 곡을 거뜬히 연주한다. 같은 음절을 반복 연주해서 그런 게 아니다. 곡의 큰 틀 외에 나머지를 즉흥연주해서 그렇다. 재즈의 묘미다. 송영주는 이 예측하기 힘든 재즈로, 세계 재즈 뮤지션에게 꿈의 무대라는 미국 뉴욕 재즈클럽 ‘블루 노트’에서 2012년 한국인 최초로 공연했다. 이후 매년 클럽의 초대를 받아 무대에 서고 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고, 이를 기념한 앨범 ‘리플렉션(Reflection)’을 최근 발매했다. 열 번째 앨범이기도 하다.

열 번째 앨범 낸 재즈 피아니스트
매년 뉴욕 ‘블루 노트’ 초청 받아
삶도 즉흥연주처럼 새로운 도전


 송영주의 인생 악보에는 재즈 뮤지션으로서 순탄한 길을 성공적으로 걸은 듯한 자취만 있는 것 같다. 그러데 그는 클래식 피아노(숙명여대)를 전공했다. 목회자 집안에서 예배 때마다 찬송가 반주를 했다. “미국 재즈 클럽의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내 모습을 처음 본 어머니가 ‘술집에서 딴따라 음악한다’며 펑펑 우셨다”고 말할 만큼 집안 분위기는 보수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제가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게 신기해요. 앞에 나서기 싫어했는데 재즈는 송영주도 몰랐던 송영주를 끄집어냈어요.”

 변주는 1998년 미국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가면서 시작됐다. 막연하게 재즈를 배우면 CCM(현대 기독교 음악) 활동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떠난 길이었다. 복잡하고 난해하기만 했던 재즈에 푹 빠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년 뒤 그는 24시간 재즈와 함께 생활했다.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2005년 귀국해 첫 앨범을 냈다. 창작 재즈를 하는 뮤지션이 많이 없던 시절, 그는 단박에 주목을 받았다. 연이어 앨범을 내고 비·동방신기·보아·슈퍼주니어 등 가수들의 앨범 및 콘서트에 세션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2010년 송영주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뉴욕주립대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밟겠다면서다. 국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던 그의 갑작스런 행보에 모두 의아해 했다. 1년 계획으로 떠났는데 송영주는 지난해 귀국했다.

 “좀 더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너무 달렸더니,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졌어요.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스케줄에 익숙해 있다가 딱 끊긴 미국의 생활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 시간이 큰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도전 덕에 송영주의 이력에서 ‘블루 노트’ 공연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10주년 앨범에는 이전에 발표했던 곡 중 9곡을 골라 새롭게 편곡해 넣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악기의 음들이 다채롭게 리듬을 만들어간다. 재즈가 어렵다는 이들에게 그는 권했다.

 “신나는 스윙 재즈부터 시작하세요. 엘라 피츠제럴드와 루이 암스트롱이 함께 낸 앨범 ‘엘라 앤 루이(Ella & Louis)’를 추천합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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