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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일본롯데 상장 검토” … 소유·경영 분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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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형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한·일 롯데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할 뜻을 밝혔다.

신 회장 ‘백기사’ 역할 일본롯데
롯데제과 주식 사 우호지분 늘려
상장에 성공 땐 장악력 견고해져
원톱 체제 굳힌 뒤 투명 경영 의지

 신 전 부회장이 요구하는 ‘한국롯데 신동빈, 일본롯데 신동주’구도를 원천 거부한 셈이어서 롯데 경영권 분쟁 사태는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9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신 전 부회장을 가리켜 “임직원의 지지가 없는 가운데 창업자의 지시서 한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과 임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사람은 회사 경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본 철학”이라며 “본인이 (복직)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인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정사항이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투명 경영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향후 타협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신동빈 회장은 “2~3주 전에도 형을 만나 이사회는 항상 오픈돼 있다고 전했다”면서 “(신동주)본인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좋은 경영방침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설명해 달라는 것인데 아쉽게도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일본롯데 상장’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한국의 호텔롯데 상장이 내년 상반기에 실현되면 장래 과제로 (일본롯데의)상장을 검토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족과 주변인들에 의해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일본롯데에 칼을 대는 ‘신동빈식 혁신’에 나서겠단 뜻이다. 이 작업이 성공할 경우 일본에서의 신 회장의 장악력은 한층 견고해질 수 있다.

 신격호(94) 총괄회장이 1948년 일본에 설립한 롯데는 메이지(明治), 모리나가(森永)와 함께 일본 3대 과자 기업이다.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기준으로 매출 1266억엔(약 1조2165억원)을 기록했다. 신 회장은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 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고 상장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일본롯데는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신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주요 계열사인 롯데제과(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신동빈 우호지분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롯데는 9일 롯데제과 지분 7.9%(11만 2775주)를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2월1일 롯데제과 지분 2.1%에 이어 두 번째 매입이다.

이번 공개 매수 예정 물량을 모두 매입할 경우 롯데는 롯데제과 지분을 최대 10%까지 확보하게 된다. 신 회장 자신도 경영권 분쟁 이후 지난 8월과 10월에 걸쳐 롯데제과 주식 약 5만주를 매입했다.그룹의 모태이자 사업 제휴가 수월한 ‘한일 과자회사’를 거느리며 ‘원톱체제’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롯데와 관련해선 “삼성그룹 화학 부문 인수로 2016년은 그룹 매출 97조원(2014년 81조원)을 예상한다”며 “롯데케미칼은 자동차용 범용 제품 중심이었지만 삼성그룹을 위한 부가가치 상품의 거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된 까닭에 그룹 매출 200조원 달성 목표 시점을 2018년에서 2020년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도쿄=오영환 특파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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