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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쇠를 싹뚝 … 해외서 더 알아주는 매출 1000억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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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에게 잘 갈고 닦은 기술은 자신을 지켜주는 자신감이 됩니다. 최고라고 내세울 수 있는 단 하나의 기술을 갖추세요.”

이달의 기능한국인 정재송 대표
잡지서 본 뒤 자문 구해 기술 개발
물 분사 반도체 세척장비도 만들어

 인천 부평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장비 제조업체인 AST젯텍 정재송(57·사진) 대표는 기술로 창업하려는 후배들에게 이 같이 조언했다.

 정 대표의 최고 기술은 물로 쇠를 자르는 ‘워터젯’이다. 기술잡지에서 우연히 접한 뒤 국내 최초로 워터넷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이를 반도체 세척과정에 도입하면서 현재 매출 1000억원 규모의 강소기업을 만들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2년 기술 외길을 걸어온 정 대표를 1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자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달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로, 2006년 8월 시작됐다.

 부산기계공고 재학시절 기계가공조립기능사·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자격증 등을 모두 취득하며 졸업 후 동명중공업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 공고 졸업후 사원입사는 파격에 가까운 대우였다. 이후 대우조선에 스카우트되었고, 석유시추선 유압기술 개발 등에 기여하며 2년 만에 기술팀장으로 승진했다. 이 때 경남산업대 공업경영학과에 진학,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기술경영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탄탄한 토양을 다져나갔다.

 정 대표는 자신의 기술력을 진취적으로 펼치기 위해 높은 연봉과 직급을 포기하고 전 회사 선배가 창업하는 회사에 기술이사로 합류했다. 이때 정 대표의 눈에 들어온 기술이 초고압의 물을 바늘구멍만한 노즐을 통해 초음속으로 분사하는 워터젯 장비였다. 미국대사관 도서관에 드나들며 워터젯 관련 외국 산업체에 팩스로 기술 자문을 구하고, 원리부터 부품 개발까지 독자적으로 연구하며 1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결국 95년 젯텍을 창업하고 ‘부채꼴 워터젯(Fan Type Water Jet) 디플래싱 머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디플래싱 머신은 물을 분사해 반도체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다.

 이후에도 도전은 계속됐다. 2010년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기업인 AST을 인수합병하고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직원수 390명의 AST젯텍은 수출 비중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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