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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정희 작가 개인전

도예작가 손정희가 개인전을 열었다. ‘판도라’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손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미국 버나드칼리지 예술사 학사, 홍익대 대학원 도예 유리과 석사과정을 거친 손 작가는 2008년 첫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전시를 찬찬히 살펴보면 지금까지 봐왔던 평범한 ‘미(美)’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손 작가는 첫 개인전 이후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 조각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의식을 표현하는 작업에 집중해왔는데, 이번 전시에 그간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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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류 최초의 여성이자 인류 재앙을 가져온 인물이다. 대표작품 ‘판도라’는 원죄의 주범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여인을 형상화한 것으로 흙을 빚어 만든 도예조각이다. 어딘지 모르게 기괴함이 먼저 전해진다. 얼굴 주변을 검은색 깃털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깃털들이 각도에 따라 여러 빛깔을 만들어 낸다. 팔색조같이 매력적이었다는 판도라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우아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동시에 뿜어낸다. 손 작가는 “전시를 통해 판도라처럼 세상이 원죄의 주범으로 여기고 손가락질하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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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대표작품은 ‘데뷔탕트:7대 죄악’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성경에 나오는 7대 죄악(분노·폭식·오만·탐욕·색욕·질투·나태)을 의인화한 것이다. ‘질투’를 표현한 작품은 불만에 가득 차 무언가 못마땅해하는 인물의 표정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질투’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감정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인물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마냥 어둡고 음습한 것만은 아니다. 작품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게 들어올린 초록 머리카락과 화려한 줄무늬 타이즈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위트를 더해준다.

이번 전시는 국내 여타 작가들이 거의 시도하지 않는 색다른 도예 조각에 도전하는 손 작가의 작품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윤진섭 미술 평론가는 “피카소가 ‘상상한 모든 것은 현실이 된다’고 말한 것처럼 손정희는 내면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그로테스크한 형상을 넘어 아름다운 인간의 감정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손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서울 소격동에 자리한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린다. 02-720-1524~6

신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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