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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결선투표 합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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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左), 서청원(右)

새누리당이 내년 20대 총선 공천과 관련, ‘우선추천지역’을 적용하고 ‘결선투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공천 룰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위원장엔 황진하 사무총장을 선임하고, 경선 시 당원과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현행 당헌·당규(5대 5)를 따르되 지역 상황에 따라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인제 “현역 vs 도전자 중 1위 대결”
김 대표 측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만”
공천룰 조율과정 갈등 재연 가능성

 이상은 김무성 대표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그러나 김 대표가 “어제(6일) 최고위원단 만찬에서 합의한 사항”이라고 말하기 무섭게 각론에 대해선 서로 다른 해석들이 터져 나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결선투표제였다.

 친박계인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 한 명에게 5명이 도전할 경우 현역 의원이 1등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역 의원을 바로 공천해 버리면 불공정하고 (1차 경선 격차가 크더라도) 나머지 주자들 중 1등 한 사람과 현역 의원이 결선투표를 해야 공정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 주장대로라면 결선투표제는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실시된다. 이럴 경우 대구·경북(TK) 등 청와대의 물갈이 의지가 높다고 전해진 지역에선 현역 의원이 아닌 친박계 인사들이 결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운영방식에 따라 결선투표제는 전략공천의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대표와 가까운 재선 의원은 “결선투표는 1·2위 후보자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을 경우에 한해서만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1차 경선에서 1위가 압도적 표 차를 내거나 50% 이상 얻은 곳은 제외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대표 역시 “이인제 최고위원의 주장대로 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결선을 치러야 하는데 거기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0·28 재·보선 당시 서울 영등포구 시의원 선거에서 결선조사를 실시했다. 일반 국민 100%로 한 1차 조사에서 4명의 후보가 모두 20%대의 지지율을 보였고 1·2위 후보는 0.05%포인트 차였다. 당 최고위원회는 “변별력이 부족하다”며 여론조사 재실시를 의결했다. 1·2위만 따로 실시한 2차 조사에선 표 차가 3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여기서 선출된 김춘수 후보는 본선에서 이겼다.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인 권영세 전 의원은 “결선투표는 이렇게 본선거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추천지역에 대한 해석도 여전히 제각각이다. 현행 당헌 103조는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 추천지역, 공모 신청 후보자가 없거나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에 한해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친박계 인사들은 우선추천지역을 확대해 전략공천처럼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대놓고 “현역 의원 컷오프와 전략공천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쟁력이 낮은 현역 의원을 탈락시키고 후보자를 영입해 경선 없이 공천을 주자는 뜻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전략공천은 이미 당헌·당규상 사라졌다”며 기존의 반대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들의 만찬에서도 김 최고위원이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하려면 나를 죽이고 하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김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황진하 위원장+결선투표+우선추천지역’으로 빅딜을 이룬 듯하지만 이렇게 세부 사항에선 의견차가 크다. 영남권 한 재선 의원은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라며 “곳곳이 지뢰밭”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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