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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레이스 재수생 양자령, LPGA 전경기 출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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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령(20·사진)이 재수 끝에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전경기 출전권(풀 카드)을 따냈다. 양자령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퀄리파잉(Q)스쿨에서 5라운드 합계 7언더파 공동 10위로 상위 20명에게 주는 풀 카드를 받았다.

두번째 Q스쿨 도전서 공동 10위
“어려운 시기 겪으며 내공 쌓여”

 양자령은 지난 해 Q스쿨에서 공동 18위에 올랐지만 연장전에서 밀려 풀카드를 놓쳤다. 조건부 시드 1번을 받고도 올해 12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병가나 출산 휴가를 냈던 선수들이 대거 투어에 복귀하면서 번번이 순번이 밀렸기 때문이다.

 지난 3월 JTBC파운더스컵에 초청 선수로 첫 출전한 그는 공동 34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11개 대회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며 상금 랭킹 155위(9490달러·약1100만원)에 그쳤다. 양자령은 “한 달에 한 두 번 꼴로 대회에 나가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고 말했다. 더구나 아버지 양길수(54)씨마저 심장 질환으로 투병 생활을 하면서 그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양자령은 “첫 해라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 혼자 투어를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 걱정에 골프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아버지 양 씨는 양자령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여섯 살 때 딸의 손에 클럽을 쥐어줬다. 양자령은 1년 뒤 공식 대회에 나가 92타를 치면서 천재성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드라이버로 242야드를 날려 천재 골프소녀로 불렸다. 그러나 김효주·백규정 등 동갑내기들이 프로로 전향하는 동안 그는 학교에 다녔다. 태국, 미국, 스코틀랜드 그리고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양자령은 골프와 공부를 병행하기 위해 오클라호마대 금융학과에 입학했다. 3학년 1학기까지 4.0만점에 학점 3.8점을 받을 만큼 공부도 잘 했다. 코스 스케치가 취미일 만큼 재능도 많다. 양자령은 “사춘기가 되면서 주위 시선이 부담이 됐다. 원하는 만큼 안 되면 조급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뭐든지 빠르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시기를 겪어내면서 나름대로 내공이 쌓였다”고 말했다.

 8월 말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양자령은 부모님 곁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 체력 훈련을 하는 한편 허리 디스크 증세를 치료하면서 두 달 여를 보냈다. 그리고 그는 다시 Q스쿨에 응시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Q스쿨은 ‘지옥의 라운드’ 로 불릴 만큼 험난한 레이스다. 지역 예선을 거친 157명의 선수가 최종전에 출전해 5라운드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이듬해 LPGA투어에 나갈 20명을 가려낸다.

 양자령은 첫 날부터 6언더파 3위로 치고 나갔다. 4라운드까지 10언더파 공동 2위였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심리적 부담에 샷과 퍼트가 흔들려 3타를 잃었지만 전날까지 타수를 벌어놓은 덕분에 여유있게 풀 카드를 받았다. 양자령은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두 번째는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수석 합격의 영예는 18언더파를 기록한 중국의 펑시민(20)이 차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25·미국)도 6언더파 공동 13위로 내년도 출전권을 따냈다. 샤이엔 역시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다시 Q스쿨을 치렀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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