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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투자·부실채권·여신 … 사업 다각화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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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생존하기 위해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사진은 증권사 등이 몰려 있는 서울 여의도 전경.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주가가 떨어지며 증권사도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다. 저금리·저성장이 부담스러운 건 개인만이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은 실적 부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인원 감축 카드까지 꺼내며 덩치를 줄이거나 인수합병(M&A)으로 승부수를 띄운 곳도 있다.

증권업계 생존 비결


월등히 잘 팔리는 소위 ‘대박’ 제품 하나가 있으면 나머지는 좀 덜 팔려도 괜찮다. 그러나 그런 제품이 없다면 다 같이 적당히 팔려야 한다. 그러나 애초 팔 물건이 한두 개밖에 없으면 이조차 못한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은 때론 위험하다. 용돈을 많이 주는 ‘효자’가 없으면 자식 여러 명에게 조금씩 받아 쓰는 거다. 불황일수록 분산이 중요한 이유다.


대신증권 2012년부터 수익 구조 다변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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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그렇다. 다 같은 회사처럼 보여도 증권사마다 나름의 전문 분야가 있다. 어떤 증권사는 중개를, 어떤 증권사는 영업을 잘하는 식이다.

그러나 그 분야의 실적이 예전만 못하면 빨리 딴 길을 찾아야 한다. 최근 증권가의 최대 화두는 수익의 분산이다.

간단히 말해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건데, 항상 그렇듯 조직과 인사를 움직이는 건 쉽지 않다. 경영진이 끊임없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야 하고, 구성원도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성패는 여기서 결정된다.

대신증권은 최근 증권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회사로 꼽힌다. 원래 대신증권은 브로커리지(중개)를 잘하는 증권사로 꼽혔다. 자사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 ‘사이보스’를 기반으로 주식 거래 중개에 강점을 보였다. 체질개혁에 들어가기 전인 2011년까진 그랬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대신증권을 중개만 잘하는 회사로 보긴 어려울 듯하다. 2011년 총 영업수익에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 비중이 38%(3분기 누적 실적 기준)까지 감소했다.

대신 그 빈자리를 자산관리(WM)·투자(IB)·부실채권(NPL)·운용·여신 부문의 수익으로 고루 채우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룡 회장이 직접 주도한 대신증권의 사업 개편작업은 과감하고 빨랐다. 저축은행·에프앤아이 같은 알짜 회사를 과감히 인수했고, 덕분에 NPL과 여신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올 9월까지 순이익, 지난해 연간 실적의 3배

그 출발점은 2011년 저축은행 인수였다. 부산중앙, 부산2, 도민 저축은행을 사들여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의 선전도 눈에 띈다.

2013년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한 뒤 운용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초까지 수탁고가 1조원 정도에 머물렀지만 최근 4조원을 돌파했다.

헤지펀드가 주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주식형 펀드 등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계열사 중 가장 두드러진 곳은 바로 대신에프앤아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인수한 NPL 전문 투자회사다. 인수 첫해인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718억원의 순이익(세전)을 기록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49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구조 다변화의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대신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436억원)의 3배에 가까운 1178억원이다. 올 연말까지 1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1778억원) 이후 최대의 경영 성과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07년 이후 8년 만에 9%대를 회복했다.

대신증권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 자산관리 부문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 부문의 수익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수년간 진행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면 대신증권의 실적 개선 추세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원석 이코노미스트 기자 jang.won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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