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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챙기는 남성들 … 남녀 기대수명 격차 8.4년 → 6.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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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음주를 줄이는 남자가 늘어나면서 남녀 간 기대 수명 차이가 줄고 있다. 이 차이는 1985년 8.4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4년 6.8년에서 지난해 6.5년으로 줄었다. [중앙포토]


정부 고위 공직자 박모(51)씨는 2년 전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를 구입했다. 기기는 스마트폰과 연계해 심장박동수와 수면상태, 하루 걸음 수를 기록한다. 주말까지 정부 행사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박씨는 이 기기를 보면서 틈틈이 건강 상태를 챙긴다. 걸음 수가 부족하면 짧은 거리는 걷거나 주말 산행을 챙기는 식이다. 그는 “40~50대가 되면 주변에 당뇨나 암을 진단받는 사람이 생긴다”며 “가족력에 고혈압도 있어 술도 줄이고 항상 건강을 챙긴다”고 말했다.

통계청 2014년 생명표 발표
술 덜 마시고 운동하는 남성 늘어
암으로 사망 확률 남 28%, 여 17%
심장·뇌혈관 질환 사망보다 높아


 남자가 첨단 기기를 활용해 건강을 챙기거나 음주 습관을 바꾸면서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도 줄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명표’에 따르면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 8.4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4년 6.8년에서 지난해 6.5년으로 격차가 줄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 원인에 따른 통계에서 남자의 간과 관련된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 게 남녀 간 격차를 축소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남자의 간암 사망확률은 2004년 4.1%였지만 2014년 3.9%로 낮아졌다. 반면 여자는 2004년과 2014년 모두 1.7%로 변함이 없었다. 간질환 사망확률도 남자는 2004년 3.1%에서 2014년 1.9%로 줄었지만 여자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김동식 고려대 간담췌외과 교수는 “80년대부터 간염 예방접종이 시작된 데다 술잔을 돌리던 문화가 퇴조한 것도 남녀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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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2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반면 남녀별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남자는 1.2년, 여자는 2.4년 더 길다. 남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80.7년), 여자는 일본(86.6년)이다.

 성·연령별 기대여명을 보면 60세 남자는 앞으로 22.4년, 여자는 27.4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 남자 19.2년, 여자 23.8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3.2년, 3.5년 늘어났다. 수명은 늘었지만 남자는 14.1년을, 여자는 19.6년을 아픈 상태로 지내야 한다. 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 64.9년, 여자 65.9년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6.5년을 더 살지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은 1년 길 뿐이다.

 현재 원인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14년 출생아는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자는 28.4%, 여자는 16.9%로 나타났다. 여전히 3대 사망 원인인 암·심장·뇌혈관 질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04년 대비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은 감소했지만, 암·심장 질환은 증가했다. 시·도별 기대수명은 서울(83.6년)과 경기(82.9년)가 가장 높고, 울산(81.3년)과 강원(81.4년)이 가장 낮았다. 이지연 과장은 “소득수준이 더 높고 의료시설이 집중된 지역의 기대수명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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