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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선 음주 단속, 금산엔 표지판…교통사고 사망자 줄인 ‘맞춤형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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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서산 등 서해안 지역에서는 주로 행락차량 과속·음주운전을, 천안·아산 등 산업단지가 많은 곳에서는 화물차 난폭운전을 집중 단속했다. 금산·공주 등 내륙 지역에선 오토바이와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충남경찰청이 지난 1년간 해온 지역 ‘맞춤형’ 교통사고 대책이다. 충남경찰은 이 같은 맞춤형 대책으로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크게 줄였다.

충남경찰 1년간 ‘최우선 과제’ 실천
안전모 나눠주고 농기계엔 반사경
5대 범죄 검거율도 크게 높아져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양제(56·사진) 충남경찰청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20명 수준인 데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00명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397명이 목숨을 잃었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40%는 70세 이상 노인이다. 새벽이나 야간에 경운기 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충남은 65세 고령 인구가 42.4%로 전국 평균 39.7%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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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청장은 최근 4~5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역별로 특징이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금산 등 내륙 지역에는 농기계 교통사고가, 보령 등 서해안권은 행락차량 운전자의 음주운전 사고가 많았다. 김 청장은 “매달 한 차례 열리는 경찰서장 회의 때마다 교통사고 예방을 강조했지만 별로 달라지는 게 없었다”며 “직접 교통사고 내용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은 예산군 오가면 오가사거리 등 상습 사망사고 발생 지점에는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차량 유도선과 노면 표시 도색을 새로 했다. 금산군 등 농기계 운행이 많은 지역에는 위험 표지판 169개를 추가 설치했다. 여기에 쓰인 예산 6800여 만원은 자치단체가 지원했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지난 1년간 연인원 4만1600여 명의 인력과 1만710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지구대·파출소는 물론 충남경찰청과 경찰서 내근 경찰관까지 모두 예방 활동에 투입했다. 경찰이 내건 홍보 플래카드만 3166개. 노인정과 경로당도 3만5327차례나 찾았다. 노인들에게는 무료로 안전모를 지급하고 농기계에 반사경을 부착했다. 이런 노력 끝에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2명) 줄었다.

 충남경찰청은 올해 치안 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 2위를 차지했다. 주민 안전과 직결된 5대 범죄 검거율은 지난해 63%에서 올해는 68%로 높아졌다. 112신고 현장 검거율은 7.6%에서 32.7%로 급증했다. 사건이 발생하면 관할과 업무(형사·교통 등)에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다. 김 청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 맞춤형 치안 활동이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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