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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IA·양키스 … FA 짠돌이 된 한·미 부자 구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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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左), 김기태(右)

올 겨울에도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출렁였다. FA 선수 18명의 계약금과 연봉 총액은 717억7000만원이나 된다. 하위권 탈출 노리는 한화(191억원)와 롯데(138억원)의 공격적인 투자가 눈에 띄었다. 창단 4년 만에 정규시즌 2위에 오른 NC는 내년엔 우승하기 위해 10년간 삼성에서 뛰었던 박석민(30)과 역대 FA 최고액(옵션 포함 4년 9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반면 대표적인 ‘부자 구단’ 삼성과 KIA는 지갑을 닫았다. 삼성은 이승엽(39)과 2년 36억원에 계약했지만 박석민과 이견을 보이자 일찌감치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났다. ‘돈성(돈+삼성)’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며 과거 FA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은 7~8년 전부터 외부 선수를 잡지 않고, 젊은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간판스타 배영수(34·한화)를 내보낸 데 이어 올해는 주장 박석민까지 내줬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이 슬림화에 나선 것에 발맞춰 삼성 스포츠단도 변화를 모색 중이다. 따로 관리했던 스포츠팀을 지난해 제일기획으로 통합한 뒤 효율증대와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다. 축구·농구·배구팀은 이미 제일기획으로 이관됐고, 야구단도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 1982년 창단 후 계속 몸집을 불리기만 했던 삼성이 이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재계 2위 현대·기아차를 모기업으로 둔 KIA 타이거스도 올해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범호(3+1년 36억원)를 잔류시킨 뒤 추가 계약을 하지 않았다. 김기태(46) 감독이 부임한 이후 KIA는 팀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내년에도 비싼 FA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는 전략을 선택했다. 대신 외국인 선수 헥터 노에시(170만 달러), 지크 스프루일(70만 달러), 브렛 필(90만 달러)과 계약하는데 총 330만달러(39억원)를 투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부자 구단’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도 주춤하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선수 연봉으로 총 3억1600만 달러(약 3682억원)를 썼지만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2억2000만달러(2563억원)를 쓴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했다.

그러자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사치세(luxury tax·총 연봉 1억 8900만달러 이상을 쓰는 팀에 부과)를 내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키스는 2003년 이후 매년 사치세를 냈지만 그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2009년뿐이었다. 다저스도 올해는 총 연봉을 1억 달러(1165억원) 정도 줄일 방침이다.

 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다저스의 3분의1 수준인 1억1660만달러(1359억원)를 선수 연봉으로 지출했다. 캔자스시티의 우승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효율적 운영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비싼 선수들을 사들이느라 바빴던 ‘부자 구단’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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