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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듬뿍 든 야채죽, 3D 프린터로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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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가 개발한 3D 음식 프린터(왼쪽)와 이를 이용해 찍어낸 핼로윈 호박 파이. [사진 3디지털 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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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하루를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온 A씨. 무얼 먹을지 고민하다 감기 기운 때문에 야채죽을 골랐다. 후식으론 달콤한 초콜릿 쿠키를 선택했다. 그는 ‘3차원(3D) 음식 프린터’에 카트리지를 넣어 작동시켰다. 잠시 뒤 감기에 좋은 비타민이 듬뿍 들어간 따뜻한 한끼 식사가 준비됐다.’

‘디지털 셰프’ 로드리게스
음식 프린팅 기술 더 발전하면
개인별 맞춤형 영양 식단 가능
음식 통한 건강관리에 큰 영향

 3D 프린터로 음식을 찍어내는 ‘디지털 요리사’ 루이스 로드리게스(32·사진)에게 이런 시나리오는 곧 다가올 미래다. 오는 8일 열리는 ‘테크플러스 2015’ 참석에 앞서 그는 본지와 e메일 인터뷰를 하고 ‘디지털 요리 세계’의 앞날과 장점을 소개했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신개념 지식콘서트 ‘테크플러스’는 8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다.

 먼저 그는 “앞으론 3D 음식 프린팅 기술이 사람을 대신해 먹거리를 만들어 시간을 절약하게 해줄 뿐 아니라 개인화된 식단으로 맞춤형 영양성분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이는 인간이 음식을 먹고 건강관리를 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음식 프린팅은 아직 초기 단계다. 현재는 파우더(가루)·페이스트(반죽)·액체로 된 한정된 종류의 음식만 찍어낼 수 있다. 이같은 제약 때문에 아직까진 부드러운 요구르트 요리와 각종 반죽으로 모양을 찍어내는음식 등이 단골 메뉴다. 복잡한 디자인의 초콜릿 장식이나 정교한 고급 과자를 만들 때도 아주 편리하다.

 로드리게스가 3D 프린터로 음식을 만들게 된 계기는 뭘까. 스페인 출신인 그는 카탈루냐 기술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중국 저장대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5년 전 주문형 가구 회사에 근무하면서 그는 가구 제작에 쓸 3D 프린터를 연구하다 음식 프린팅에 푹 빠졌다. 그는 “당시 인터넷에선 3D 프린팅 기술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고 여기에 합류해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아예 가구 회사를 접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3디지털 쿡스’를 세웠다.

 수 많은 물건을 놔두고 왜 음식을 찍어내겠다고 생각한걸까. 로드리게스는 “우연의 결과”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3D 프린터를 만든 뒤 시험할 재료를 찾는데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식을 찍어내면 사람들에게 3D 프린터 기술을 설명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로드리게스는 “디지털 요리를 맛본 사람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특히 채소라면 질색하는 아이가 음식 프린팅 과정을 보고 채소로 찍어낸 요리를 먹겠다고 할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 프린팅은 현재 초기 단계지만 언젠간 생각하지 못한 종류와 맛의 음식도 찍어내게 될 것”이라며 “미래엔 우리 모두 프린트된 음식을 먹고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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