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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때묻지 않은 대자연, 태고의 신비를 품다

모두 7차례 태평양을 건넜고, 12개 주(州)를 누비고 다녔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000㎞ 이상을 운전하고 다녔다. 모두 17개 미국 국립공원을 찾아다닌 여정이었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해발 6000m가 넘는 설산과 빙하, 목이 타들어갈 듯한 사막, 펄펄 끓는 활화산, 곰·여우 등 야생동물이 사는 숲까지 온통 낯선 세계였다.

‘미국 국립공원’ 시리즈를 마치며

은 올 1년 미국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녔다. 내년 미국 국립공원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미국 국립공원을 보다 깊숙이 들여다보자는 취지에서 탐방 시리즈를 연재했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립공원의 모체가 미국 국립공원이다.

지난해 미국 59개 국립공원을 방문한 사람은 약 6800만 명이었다. 국립공원관리청이 입장객의 국적을 확인하지 않아 한국인 입장객 수를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어느 국립공원에서든 한국인의 흔적이 있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많이 방문하는 그랜드 캐니언이나 요세미티뿐 아니라, 미국인도 오지로 생각하는 채널 아일랜드나 키나이 피오르에서도 한국인을 만났다.

이태 전 미국관광청 한국사무소가 한국인 10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만 해도, 한국인이 선호하는 미국 여행지는 뉴욕·로스앤젤레스 같은 도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관광청 최지훈 부장은 “여행자가 직접 차를 몰고 국립공원을 찾아다니는 ‘로드 트립’이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 week&이 소개한 조슈아트리·아카디아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립공원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미국 국립공원도 개발 문제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었다. 그러나 자연유산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은 귀감이 될 만했다. 한반도 면적과 맞먹는다는 59개 미국 국립공원 지역 안에 케이블카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게 대표적인 사례였다. 미국 국립공원은 산불이 나도 자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불을 끄지 않는다고 했다.

옐로스톤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엘크(사슴과 동물)에게 접근하는 기자를 보고 “안전 거리를 지키시오”라며 호통친 아줌마, “어떤 부자도 나처럼 넓은 회사를 가진 사람은 없다”고 자랑하던 국립공원 직원, 맥킨리산을 알래스카 원주민이 부르던 옛 이름(디날리산)으로 되돌려준 오바마 대통령. 이런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지금의 미국 국립공원을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미국 국립공원을 가다’ 시리즈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 week&이 마지막으로 다녀온 국립공원은 그랜드 캐니언이다. 아마도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국립공원일 것이다. 미국 국립공원 탐방 기획은 내년 봄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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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을 가다 시리즈

① 요세미티 - 거대한 바위절벽 하프돔에 눈 번쩍, 파랑새 노래에 귀 쫑긋
② 데스밸리 - 지옥·천국을 한데 품은, 지독하게 낯선 땅
③ 채널 아일랜드 - 반갑다! 귀신고래 … 희귀 동식물 145종 ‘미국의 갈라파고스’
④ 하와이 할레아칼라 - 맨해튼보다 넓은 거대 분화구 … SF영화에 나오는 행성 같네
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 화산의 여신이 사는 ‘불의 집’ … 밤하늘에 붉은 꽃 피었네요
⑥ 올림픽 국립공원 - 60m 넘는 거목에 이끼 주렁주렁 … ‘나무 정령’처럼 으스스
⑦ 옐로스톤 - 물 솟구치는 간헐천, 난폭한 바이슨 … 살아있는 지구를 만나다
⑧ 알래스카 디날리 국립공원 - 도도한 야생 곰·여우, 웅장한 맥킨리봉 … 말이 필요없네
⑨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 거대 습지에 수시로 악어 출몰, 멸종 위기 38종 사는 ‘야생의 보고’
⑩ 레이니어산 국립공원 - 7~9월엔 들꽃 10~6월엔 눈꽃 천지, 강설량 세계 최고 휴화산
⑪ 아카디아 국립공원 - 불꽃 같은 단풍 숲, 미로 같은 마찻길, 동화 같은 풍경이죠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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