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전 세계에서 가장 기 센 곳, 박찬호도 선수 시절 들러

세도나 홀리 크로스 채플 뒤에 있는 두 수녀 바위.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2시간 거리에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하나 더 있다. 세도나(Sedona)다. 독특한 형태의 붉은 사암이 병풍처럼 둘러싼 지역으로, 특히 기(氣)가 세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지구 내부에서 발생하는 자기 에너지 ‘볼텍스’가 제일 강하다고 한다.

애리조나 세도나


세도나로 가는 도로 양쪽에는 침엽수림이 울창했다. 오전부터 내린 눈이 나뭇가지에 쌓여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빚었다. 오크 크릭 캐니언 전망대를 지나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드니 붉은 바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에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바위가 아름다워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감상했다.

슬라이드 록 주립공원(Slide Rock State Park)에 들어섰다. 산을 조금 내려왔는데, 계절이 가을로 바뀌었다. 방문자 센터에 있는 자료를 보니, 공원 주변에 솟은 수많은 바위 중에서 벨 록(Bell Rock),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 캐시드럴 록(Cathedral Rock), 보인튼 캐니언(Boynton Canyon)이 특히 볼텍스가 강하다고 한다.

기를 받겠다고 이곳까지 찾아오는 한국인도 많다. 전 야구선수 박찬호씨가 선수 시절 세도나를 찾아 명상을 했다고 했고, 영화 ‘쎄시봉’에서 이장희가 여기에서 정신 수양하는 장면도 나왔다. 에어포트 메사에서 기를 받아보려 했는데, 갑자기 내리친 천둥소리에 황급히 자리를 떴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홀리 크로스 채플(Chapel of Holy Cross)이었다. 붉은 바위에 둘러싸인 성당은 신비롭고 경건한 분위기였다.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이 많았다. 성당 밖으로 나오니 벨 록이 가까이 보였다. 거대한 바위 밑으로 트레일을 걷는 사람들이 보였다. 다시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졌다.

궂은 날씨에도 세도나에는 즐길 게 많았다. 주민의 3분의 1이 예술가라 할 만큼, 세도나는 이름난 예술 마을이기도 하다. 멕시코를 옮겨놓은 듯한 틀라케파케이(Tlaquepaque) 마을에서 근사한 건축물과 갤러리를 둘러봤다. 기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빼어난 절경과 근사한 예술 작품만으로도 충일한 기분이었다.


[관련 기사] │ ‘미국 국립공원’ 시리즈를 마치며
[커버스토리] 때묻지 않은 대자연, 태고의 신비를 품다

[관련 기사] │ 미국 국립 공원을 가다 ⑫ 그랜드 캐니언
[커버스토리] 거대 협곡의 속살, 원시 지구를 보는 듯 숨이 턱 막히네


임현동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