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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 기자의 '미장원 수다'] 민감성 피부에 맞는 '착한 화장품'

"순한 화장품, 좀 없을까? 내 피부가 워낙 민감해서 말이야."

여자 둘 이상이 모이면 늘 ‘피부에 좋다'는 각종 화장품과 시술 정보가 화제에 오릅니다.
이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순한 화장품 뭐 없냐'입니다. 우리나라 여성 거의 모두가 민감성 피부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죠.

뷰티 담당 기자인 저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붙는 말이 있죠. 바로 "요즘 화장품 비싸다"란 말입니다. 한 지인은 "요즘 화장품 사려면 (신용카드)할부 해야 한다"고 투덜거리더군요

정말 화장품 값을 할부로 내야 할 만큼 화장품 가격이 비싸기는 합니다. 겨울철 필수품인 크림을 백화점 1층에서 사려면 한 개에 2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속에 기능성 성분을 넣어준다는 에센스(혹은 세럼)도 10만원이 넘어갑니다.

요즘은 세안하자마자 스킨 대신 부스터 에센스를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스킨은 피부를 닦아내서 정돈해주는 역할만 하지만 부스팅 에센스를 바르면 피부결을 정돈해 줄 뿐 아니라 영양도 들어 있어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고 합니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전천후 에센스로 사용되는 SK-II의 피테라 에센스와 에스티 로더의 마이크로 에센스가 있습니다. 이 두 제품은 13만~21만원 대입니다.

세안 후에 바르는 이 세 가지 화장품만 해도 가격은 얼추 40만원이 넘어가는군요. 화장품 한 통의 사용 기간이 약 3개월 정도라고 치면 1년에 160만원을 화장품에 쓰는 겁니다. (와우!)

그렇다면 비싼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가 좋아질까요. 답은 ‘YES’이기도 ‘NO’이기도 합니다. 정답은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야 한다’가 되겠죠. 물론 비싼 화장품을 쓰면 피부에 좋을 거라는 기대는 대부분은 맞습니다. 그만큼 좋은 성분을 사용하니까요.

그렇다고 가격이 좋은 화장품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닙니다. 피부 타입과 특성에 따라 자신에게 잘 맞는 화장품과 안 맞는 화장품은 따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 화장품인 SK-II의 피테라 에센스나 키엘의 수분크림이 많은 이들에게 인기이기는 하지만, 어떤 이들은 "내 피부엔 잘 맞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해 볼께요. 전 건성에 조금만 자극을 줘도 피부 전체에 작은 염증이 오톨도톨하게 올라올 정도로 피부가 민감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강한 자극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거나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쓰면 피부 트러블이 생깁니다. 심지어 사우나에 간 다음 날, 햇빛을 많이 쪼인 날, 술을 먹은 날도 ‘피부가 뒤집어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피부가 이렇다보니 발라서 피부가 편안한, 순한 화장품을 찾는 게 제겐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은 제가 찾아낸 '순한' 화장품 몇 가지를 소개해 볼까합니다. 제약회사에서 만든 더마톨로지, 흔히 '더마 화장품'이라고 부르는 화장품들이 대표적입니다. 더마톨로지란 피부과 테스트를 거쳐 인체에 해가 없는 안전한 화장품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가격은 럭셔리 화장품보다 쌉니다. 단 바를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발림성과 기분 좋게 만드는 향기는 조금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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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하고 싶은 제품은 '아벤느 CPI 크림'과 '아벤느 크렘 뉴트리티브 꽁팡사트리스'입니다. 프랑스 아벤느 지방에서 나는 온천수를 담아서 화장품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순한 데다 피부 진정 효과가 있어서 피부에 오톨도톨하게 염증이 올라온 날이면 이걸 바릅니다. 이 화장품의 비밀은 온천수에 있습니다. 18세기 아벤느 마을에 살던 귀족의 말이 피부병에 걸렸는데 물 웅덩이이 빠진 다음 날 피부병이 말끔히 나았다, 그 물 웅덩이가 그 온천수였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방학 동안 아토피, 건선 등 피부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이곳에 와 치료를 하고 간다고 합니다.

제 경우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CPI 크림은 좀 부족한 듯 해서 날씨엔 '아벤느 크렘 뉴트리티브 꽁팡사트리스'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유리 단지에 담겨있는데 크림 치즈같은 느낌이라 바를 때 기분이 좋더군요. CPI 크림은 제품 출시 10주년 기념으로 지금 2만8000원, 크렘 뉴트리티브 꽁팡사트리스는 4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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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크림으로는 독일 더마 화장품 유세린의 '하이알루론 아이크림'이 가격 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유세린은 니베아·라프레리를 만드는 독일 바이어스도르프사의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1900년 화학자 아이삭 리프슈츠 박사가 크림을 개발한 제품으로 유세린이란 '아름다운 왁스'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라고 합니다.

저는 순한 화장품을 좋아하지만 아이크림만은 탄력 개선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능성을 중시합니다. 이 아이크림은 히알루론산과 사포닌이 들어 있어 탄력 개선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가격이 5만원대로 비교적 '착한 가격'입니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에서만 판매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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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는 키엘의 '수분 자외선 차단제'와 라로슈포제의 '유비데아'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순하더군요. 키엘은 국내에선 백화점에 들어가 있는 브랜드지만 뉴욕의 약사가 만들기 시작한 더마 화장품입니다. 수분 자외선 차단제는 정말 수분 크림을 바르는 느낌이라 끈적하고 답답한 느낌을 싫어하는 남성에게도 적합하죠. 피부과 전용 화장품인 라로슈포제가 만든 '유비데아'는 약간의 끈적임과 광택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분기가 겉도는 느낌은 아니구요, 프라이머를 바른 효과가 납니다.

소개하고 보니 아쉽게도 모두 유럽과 미국산 화장품들이네요. 물론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민감한 피부용 화장품들이 나오긴 하지만, 데일리 케어로 사용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어서 '미장원 수다'에서 국내 제약회사에서 나온 순한 화장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강남통신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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