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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甲)질' 노영민 시집 논란…"하루에 5000권 팔렸으니 진짜 베스트셀러"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의 ‘갑(甲)질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지역구인 청주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자신의 시집인『하늘 아래 딱 한송이』의 책 값을 결제하도록 했다. 북 콘서트 이후엔 의원회관에 단말기를 가져다 놓고 책값을 결제해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19조에 따르면 신용카드 가맹점의 명의를 빌려 거래하거나 신용카드에 의한 거래를 대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노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주 북 콘서트 현장에서 현금으로 책을 산 기관을 제외하고 5~6군데의 산하기관이 신용카드로 책값을 냈다”며 “의원회관에서는 한 곳 기관이 50만원 정도를 카드로 결제했다. 기관명을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자를 시키면 배달원이 카드 단말기를 가져와 결제한다. 그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도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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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 의원의 시집은 시판되지도 않는데 제작 부수가 8000권에 달했다. 시집을 제작한 N출판사 관계자는 “우리는 책만 만들었고 판매는 노 의원 측이 알아서 했다”며 ”당초 5000권을 노 의원 측에 납품한 뒤 북콘서트 직전 추가로 필요하다고 해 3000권을 납품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측은 “추가로 구매한 책은 소장용으로 실제 판매량은 5000권 가량”이라고 했다.
시집 판매 마진을 50%로 계산해도 5000권을 판 노 의원은 2500만원 가량을 거둔 셈이다.
노 의원이 위원장인 산자위는 대기업과 산하기관 등이 많아 ‘노른자위’로 꼽힌다. 새정치연합 의 한 당직자는 “최근 몇년새 가장 잘 나갔다는 문태준 시인의 시집 『가재미』가 10년간 2만5000권 가량 판매됐는데, 서점에서 팔지도 않는 노 의원의 책이 하루만에 5000권을 팔렸다면 진짜 베스트셀러감”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노 의원은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사법당국은 현행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 의원은 문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금태섭 전 당 대변인은 “정책보고서도 아닌 시집을 파는 일에 의원실 직원이 왜 동원되느냐”며 “이런 사건에 흐지부지한 입장을 취한다면 우리 당은 콩가루라는 말을 들어도 싸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 대표는 “사실관계를 잘 모르지만 어쨌든 의원들이 도덕성이나 윤리문제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처신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만 했다. 노 의원은 당이 조치를 미루는 사이 이날 오후 당무감사원의 감사를 자진해 요청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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