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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공용한자 808자 샹들리에 보며 탄성 … “현대인의 ?천자문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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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 천장의 대형 샹들리에. 한·중·일 공용한자 808자가 쓰여 있다. [김상선 기자]

한·중·일 3국의 공용한자 808자가 30인회의 회의장을 환히 밝혔다. 평범한 조명 대신 공용한자 808자를 쓴 서예작품으로 장식한 샹들리에가 회의장 천장에 설치된 것이다. 서예가 808명이 한 글자씩 쓴 것을 설치미술가 최정화씨가 갈무리해 완성했다. 종이의 크기·색깔·필체 등이 다른 808자가 모여 만들어 낸 이 작품은 행사장에 들어서는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전 일본 문부과학상은 “10년을 이어온 30인회의 대표적인 성과물이 훌륭한 설치미술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808자는 한자를 매개로 세 나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2010년 회의에서 제안된 것이다.

 공용한자 808자를 소개하는 책 증정식도 열렸다. 808자를 한 글자씩 해설하고 나라별 쓰임새의 차이 등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한·중·일 선인들은 『천자문』으로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쳤는데 그 속엔 ‘春(춘)·北(북)’ 자와 같은 필수 한자가 빠져 있거나 반대로 요즘은 거의 안 쓰는 한자가 많아 현대인에겐 맞지 않다”며 “30인회는 공용한자 808자가 현대인의 천자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30인회에 출석한 참가자들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하나의 지구촌,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한·중·일이 앞장서자는 염원과 자신감으로 10년 전 30인회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고미야마 히로시(小宮山宏) 전 도쿄대 총장도 10년 개근자다.

 이번 30인회에 새롭게 합류한 중국 여성 2명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사위원회 주임위원과 재정경제위원회 주임위원을 각각 맡고 있는 푸잉(傅瑩)과 우샤오링(吳曉靈)이다. 30인회의 중국 측 구성원 중엔 전직 각료급이 많지만 현직에서 활동하는 두 여성이 새로 참여함으로써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푸 위원은 “한·중·일 간에는 외교부·학계는 물론 승려 협의기구가 있을 정도로 교류가 왕성하다”며 “이는 세 나라 국민의 수요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0인회=중앙일보·신화통신·니혼게이자이신문의 공동 발의로 발족한 민간 회의체. 한·중·일 3국의 전직 정부 지도자 및 경제·교육·문화 등 각계 저명인사 30명으로 구성되며 3국이 돌아가면서 매년 한 차례 회의를 연다. 30인회 논의를 거쳐 세 나라 정부에 건의된 제언의 40%가량이 정책에 반영됐다.

◆특별취재팀=예영준 베이징 특파원, 신경진·강병철·유지혜·서유진 기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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