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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석의 대동강 생생 토크] “평양 인근 숙천농업개발구에 새마을운동 접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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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콩우유(두유)종합가공설비를 살펴보는 모습.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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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에서 생산된 콩우유를 마시는 학생들.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농촌 개혁 모델인 새마을운동을 북한에 전달하면 어떨까. 북한은 지난 2013년 농업개발구로 함경북도 어랑농업개발구·함경남도 북청농업개발구 등 2곳을 지정했다. 2014년엔 평안남도 숙천농업개발구를 추가로 지정했다. 농업개발구로 지정을 하긴 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개발을 하진 않은 상태다. 지난달 30일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중앙일보 후원 ‘2015 남북농업협력 심포지엄’에선 숙천농업개발구에 새마을운동을 접목시키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북한은 고민거리를 해결하게 되고 한국은 새마을운동으로 북한의 자생력을 키워줄 수 있게 된다.

남북농업협력 심포지엄서 제안
어랑·북청 이어 추가 지정된 곳
경공업 발달한 평야지대로 최적
“경제특구 배후에 복합농촌단지도”

 김관호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박사는 “숙천농업개발구는 논농사 및 축산업의 최적인 평야지대에 있고 과일가공업 등 경공업이 발달해 새마을운동을 접목시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국은 복합농촌단지를 북한에 건설하겠다는 뜻을 이미 전달한 상태다. 북한도 이미 “200가구 5곳을 복합농촌단지로 만들고 싶다”는 내심을 여러 루트로 한국에 전달한 상태지만 한국의 제의가 혹시나 흡수통일을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의구심 때문에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김 박사는 “북한 주민들은 짧은 시간에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남새(채소)를 선호하고 생활환경 등이 불편한 것에 만연돼 있어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마을운동의 핵심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있다.

 정현출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은 복합농촌단지를 기반으로 북한농업의 자생력 확보·남북간 교역 및 경협사업 등 상호이익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과장은 “북한 경제특구 배후 농촌지역에 콩·벼·옥수수 등 다양한 작물재배구역을 지정해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겨울철이 다가오면 콩농사를 강조한다. 콩은 북한에서 부족한 고기를 대신하는 최고의 단백질 재료다.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북한 사람들이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콩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이 콩 예찬론자일 정도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 “유럽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것을 부러워 할 필요가 없고 콩에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들어 있어 콩만 있으면 우리 사람들의 구미에 맞게 식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콩우유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외국에서 콩우유를 만드는 설비를 가져올 정도였다. 김 위원장은 “어린이들, 노인들, 체육인들이 마시는 것을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며 “어른들이 마시는 콩우유는 달게 하지 말아야 하고, 콩우유는 차게 해서 시원한 맛에 먹는 것이 좋다”며 먹는 요령까지 설명할 정도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최근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콩우유를 비롯해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식료품을 생산해 어린이들에게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정 과장은 “복합농촌단지는 민간단체의 소규모 시범사업으로 신뢰를 회복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당국 간에 합의되면 본격적인 경협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ko.soo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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