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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겐조 거쳐간 패션무대 한국인 디자이너론 처음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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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지(Juun.J)’의 정욱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디올과 같이 100년, 200년 영원히 지속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사진 삼성물산]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정욱준(48) 삼성물산 상무가 내년 1월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피티워모(Pitti Uomo)’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대받았다. 43년 역사의 이 행사에서 한국인 디자이너가 게스트 디자이너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매년 두 차례 열리는 피티워모는 세계에서 온 1100여 개 의류 브랜드가 상품을 선보이면 2만5000여 명의 바이어가 현장에서 수주 상담을 진행하는 행사다. 그해 가장 영향력이 있는 디자이너 한 명을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대해 패션쇼를 열고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일 기회를 준다.

 정 상무는 30일 언론간담회에서 “10년 전 피티워모에 갔을 때 라프 시몬스(전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게스트 디자이너인 걸 보고 ‘나도 언젠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톰 브라운(2009), 발렌티노(2012), 겐조(2013), 제냐(2015) 등 세계 최고로 꼽히는 디자이너와 명품 브랜드들이 피티워모 게스트 디자이너를 거쳤다.

 정 상무는 국제 무대에서 더 유명하다. 2007년 파리 컬렉션 진출 이후 파리 무대에만 총 18차례 섰다. ‘클래식의 전환’이라는 일관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트렌치코트·항공점퍼·데님 같은 고전적인 소재를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조하는 스타일이 호평받고 있다. 그는 “한국적인 것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패션쇼 후 해외 언론의 리뷰 기사를 보면 ‘한국적인 실루엣을 가진 디자이너’라고 표현해 깜짝 놀라곤 한다”면서 “한국인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동복과 액세서리 제조·유통업을 한 부모 덕분에 어려서부터 원단·가죽·재봉틀이 익숙했다는 그는 국내에서 패션학교를 졸업한 뒤 스스로 파리 무대를 뚫었다. 2012년 제일모직이 준지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삼성에 합류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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