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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도 운용사도 중소형이 힘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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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 중 하나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있느냐다. 금융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기자본이 많은 금융사일수록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데 올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수십종의 펀드 라인업을 자랑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맥을 못 춘 반면, 1~2개의 펀드로 승부를 본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약진했다. 편입 종목 측면에서도 대형주를 대거 편입한 펀드가 맥을 못 추었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펀드는 승승장구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업계는 올해 전형적인 전강후약 형태를 보이고 있다. 봄까지만 해도 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시중 자금이 펀드로 대거 몰려갔다. 하지만 이후 증시 활황세가 꺾이면서 펀드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에프엔가이드와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공모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3조여원으로 연초보다 7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 연말 1조8136억원 규모였던 중소형주 펀드의 설정 잔액은 3조416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메리츠코리아펀드와 함께 ‘존 리 펀드’로 불리며 인기 몰이를 한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로 4000여억원이 몰렸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로 3000여억원이 유입됐고, 삼성중소형포커스 펀드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에도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은 5~40%로 다소 편차가 있었지만 손해를 본 펀드는 없었다. 올해 전반적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운용사 기준으로도 메리츠·마이다스에셋·현대인베스트먼트·이스트스프링·에셋플러스·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등 운용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운용사가 투자자금을 대거 끌어모았다. 특히 메리츠자산운용에는 총 1조747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회사는 21.2%의 양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를 전반적으로 만족시켰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29.5%),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21.1%), 에셋플러스자산운용(13.3%)도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준수했다.

 중소형 운용사는 ‘소수 정예’ 전략으로 몇 개 펀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운용한 것이 승인으로 분석됐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라자드코리아 펀드 하나만 운용하고 있고 메리츠자산운용은 2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 등 4개를 운용중이다. 통상적으로 중대형 자산운용사는 20~30개의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한다.

 중소형 운용사는 시장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규모의 펀드는 대형 펀드에 비해 종목을 민첩하게 교체할 수 있고, 현금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 설정액이 크지 않은 만큼 환매액도 적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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