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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올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 스스로 선물 받을 만하죠!

연말을 앞두고 백화점과 유명 브랜드 매장을 찾는 사람이 많다. 연인이나 고마운 사람을 위해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빼놓아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자신을 위한 선물은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스스로의 노력에 대해 보상하고 격려하는 의미로 주는 ‘상’이자 ‘토닥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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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CH캐롤리나 헤레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한 여성(오른쪽)이 에디터백 컬렉션에 이니셜을 새기기 위해 직원과 상담하고 있다.


'셀프 기프트’ 바람 확산

지난 주말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워킹맘 강나영(38)씨는 평소 갖고 싶었던 클러치백을 샀다.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후 예쁜 박스로 포장도 했다. “디자인이 예쁜 데다 무료로 이니셜까지 새길 수 있어 눈여겨봤던 제품”이라며 “직장 다니느라, 살림하느라, 아이 키우느라 한 해 동안 수고한 나 자신을 위해 구입했다”고 말했다.

강씨처럼 자신을 위해 선물을 마련하는 사람이 많다. ‘셀프 기프트(Self-gift)’는 자기 자신에게 격려와 응원의 의미로 구입하는 선물이다. 2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셀프 기프트 붐은 단순한 쇼핑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불경기가 이어지고 개인의 책임과 역할은 더 많아졌다.

자신에게 보내는 격려·응원의 상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일도 예전 같지 않다. 멋진 모습을 ‘셀피’로 찍어 SNS에 올리고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며 ‘셀프 PR’을 한다. 스스로 욕구를 충족시키고 가치 있는 존재로 자신을 무장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셀프 기프트도 이러한 맥락이다.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전미영 연구교수는 “예전에 주부들이 가사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쇼핑을 했다면, 이제는 성별 구분 없이 전 연령대로 확산돼 본인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나를 위한 선물’이라며 당당하게 구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물은 원래 주고받는 것으로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이 기본이지만 ‘셀프 기프트’는 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적극적으로 가치 소비를 하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셀프 기프트 품목에도 변화가 있다.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구입하면서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면, 최근에는 정체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핸드백이나 주얼리처럼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맞춤 서비스의 일종)’이 가능한 제품, 유명 연예인이나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한정 출시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 청담동의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있는 스카프 바에서는 캐시미어 스카프에 이니셜을 새겨 주는 ‘모노그래밍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30가지가 넘는 컬러 중 하나의 실을 고르고 원하는 글자 사이즈를 선택해 이니셜을 새길 수 있다.


정체성·취향 드러내는 제품 선호

뉴욕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CH캐롤리나 헤레라’도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디터백 컬렉션을 구입하면 자신의 이름이나 특별한 의미가 담긴 이니셜을 새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사코 주얼리의 ‘별자리 이니셜 컬렉션’은 셀프 기프트 아이템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이니셜과 별자리를 고르면 체인에 걸어 준다.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 킴은 “이름과 태어난 날짜를 표현한 제품이라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로 많이 구입하지만 최근에는 본인이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며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라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제품도 대표적인 셀프 기프트 품목이다. 쌤소나이트는 키스 해링의 작품을 입힌 캐리어와 여행용 액세서리로 구성된 ‘키스 해링 컬렉션’을 한정품으로 내놨고, 스위스 워치 ‘제니스’는 설립 150주년을 맞아 전설의 록 그룹 롤링스톤스에 헌정하는 ‘롤링스톤스 스페셜 에디션’을 1000개 한정으로 출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또한 장신구 공예작가 이현경, 구은경, 이혜민의 자개 공예를 담은 ‘2015 실란 메이크업 리미티드 에디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김정한(프로젝트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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