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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에서 주목 받는 미모의 30대 여성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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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시 개버드 의원 [사진=페이스북]


파리 테러가 미국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를 낳았다. 초선에 불과한 민주당 툴시 개버드 연방 하원의원(34ㆍ하와이)이다. 힌두교 신자로 매일 요가와 명상을 하는 젊은 여성의원이 쟁쟁한 민주당 정치인들 사이에서 주목 받는 이유는 뭘까? 파리 테러의 나비효과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개버드 의원이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다.

개버드 의원이 주목 받기 시작한 건 파리 테러 직후 미국 정부의 시리아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면서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 시리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민주화나 인권 문제 등으로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개버드 의원의 논리는 단순하다. 알아사드 정권을 활용하면 미국의 재정부담을 덜고 이슬람국가(IS)의 격퇴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그는 최근 파리를 방문해 “내 책임은 미국 국민들이 옳은 것을 위해 싸우고, 미국이 최선의 국익을 얻는 것”이라며 “당론이나 정당정치는 중요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국가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당분간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제적 손해가 있더라도 정보기관이 시리아 난민에 대해 파악할 때까지 프로그램 중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후 시리아 해법을 둘러싸고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설전을 벌이며 스타덤에 올랐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까지 개버드 의원의 주장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NYT는 “개버드 의원이 민주당의 차기 리더가 되느냐 현 지도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느냐의 기로에 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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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지 개버드 의원. 하와위 주방위군 복무 시절 [페이스북 캡처]

실제로 개버드 의원은 군인으로 복무한 경험을 가진 실전파다. 중동(이라크·쿠웨이트)에 2차례 파견됐었고 하와이 주 방위군에 복무하기도 했다. 2012년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하는 등 언변도 뛰어나다. 안보 분야에 대한 그녀의 발언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

그녀의 이력도 화려하다. 개버드 의원의 아버지는 하와이 주 의회 상원의원을 지낸 마이크 개버드다. 그녀는 21살에 나이에 최연소 하와이 의회에 선출됐고 1년 후 주 방위군에 들어갔다. 재선 기회가 있었지만 이라크 파병을 자청했고 2013년 하와이 의원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개버드 의원은 첫 힌두교도 의원이자 첫 사모아 출신 의원이고, 첫 여성 참전용사 의원이다.

그녀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에게도 지지 받고 있다.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그녀의 결혼식에는 6명의 공화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공화당의 케민 맥카시 원내대표도 “기성 세대까지도 그녀의 이력과 리더십에 존경을 표한다”며 “그녀는 훌륭한 리더가 될 자질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개버드 의원이 주목 받으며 민주당 내 대선 후보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그녀의 안보 정책을 검토하고 지지를 원하는 목소리가 많다. 공화당의 크리스틴 시에나 의원(애리조나ㆍ공화)은 “개버드 의원은 당에 매몰되기 보다 이슈에 대해 실용적으로 접근한다”며 “젊은 의원들과 나이든 의원 사이에 유대감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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