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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배 낫게 해주겠다"…아들 여자친구 성추행한 50대

울산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김연화)는 30일 아들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50)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3년 9월 16일 아들이 여자친구인 B양(17)을 부산시 영도구의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겠다고 하자 이를 허락했다. 이후 A씨는 “부황으로 아픈 배를 낫게 해주겠다”며 B양의 옷을 벗긴 뒤 몸을 만지거나 자고 있던 B양의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또 지난해 1월 자신의 집에서 나가 혼자 살던 B양이 “지금까지 돌봐 줘서 고맙다”고 연락을 해 오자 “집 구경을 해보자”며 부산시 중구 남포동에 위치한 B양의 원룸 주소를 알아냈다. 이어 B양의 원룸에 찾아간 A씨는 “아픈 곳을 봐줄 테니 옷을 벗어봐라”고 요구했다. B양이 거부하자 A씨는 강제로 B양의 옷을 벗긴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성폭행한 뒤 B양을 원룸 인근 횟집으로 데려가 함께 술을 마시며 “미안하다. 이제 안 할게”라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술에 취한 A씨는 B양의 원룸에서 또 다시 B양을 성폭행했다. B양은 “발버둥치고 울면서 큰소리로 하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A씨가 손으로 입을 막고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직 청소년인 아들의 여자친구를 추행하고 성폭행한 것은 그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와 피해자의 엄마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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