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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김찬경 미래저축 전 회장 중국 밀항 알선자 구속기소

 
2012년 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 김찬경(59·수감)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중국 밀항을 도운 혐의로 A 건설업체의 실경영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범인도피와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김모(5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종합건설의 실제 경영을 맡고 있던 김씨는 2012년 4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 국내 은신처와 중국밀항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도피 자금 명목으로 8억 원을 건네 받았다. 김 회장은 2011년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돼 출국금지된 상태였다. 김 씨는 이 중 4억5000여만 원을 들여 충남 공주에 은신처 목적의 전원주택을 구입하고 6000여만 원을 브로커 등을 통해 중국 밀항을 알선하는데 쓴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달 3일 금융감독원에 다녀온 김 회장이 "미래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확실시된다"는 얘기를 하자 김 씨는 김 회장을 경기 화성시 궁평항으로 불러 배에 태운 뒤 중국으로 밀항시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도피자금 200억 원을 챙겨 중국으로 도주하려 한 김 회장은 현장에서 해경에 체포됐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가 실제 경영하는 A 종합건설은 2006년부터 3년 동안 충남 논산의 아파트 시공 사업 등을 위해 미래저축은행에서 225억 원을 빌렸고 이 중 90여억 원을 갚지 못했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종합건설의 관계사도 2007년 12월 미래저축은행에서 대출한 48억 원을 변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3000억 원대 횡령·배임과 5000억 원대 불법대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상태다.

서복현 기자 sphjtb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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