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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누빈 원정 소매치기단

 
2000년대 일본에서 ‘무장 소매치기단’으로 악명을 떨친 한국인 소매치기 조직이 일본에서 추방된 후 다시 밀입국해 소매치기 행각을 벌이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밀항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밀항 조직 총책 김모(5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돈을 주고 일본으로 밀입국한 김모(54)씨 등 소매치기 조직원 8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소매치기 조직원들은 지난 3월 밀항 조직에게 1인당 1500만~2000만원을 주고, 경남 통영에서 일본 나고야 인근 항으로 밀항한 혐의다. 밀항조직은 어선을 개조한 고속 밀항선(4.99t)에 소매치기 조직원들을 태워 일본으로 밀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밀항선은 400마력 엔진 3기를 장착해 40~50노트(시속 약 70~90㎞)로 운항했다. 경찰은 “한국과 일본의 경비함정의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일본으로 건너간 김씨 조직은 소매치기를 하다가 7명은 절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고, 1명은 다시 한국으로 밀항해 잠적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에 일본으로 건너간 소매치기 조직은 2000년대 일본에서 ‘무장 소매치기단’으로 악명을 떨쳤다. 2006년 4월 도쿄 니시닛포리(西日暮里)역에서 일본 경찰의 불심검문에 적발되자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저항해 달아났고, 범행이 적발되면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쳤다.

일본 경찰은 이들이 2005년 한 해 동안 도쿄에서만 1150여 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 경찰에 붙잡힌 소매치기 조직원들은 징역형을 살고 한국으로 추방됐지만 이번에 다시 밀입국해 소매치기를 하다가 또다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인들이 한국인보다 현금을 소지하는 일이 많고, 그 금액도 커 원정 소매치기단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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