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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월 이달의 스승에 '관산의 페스탈로치' 위인환씨

교육부는 12월 ‘이 달의 스승’으로 퇴직교원 위인환(68)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위 씨는 41년간 전남 장흥군 관산초등학교, 관산남초등학교 등에서 근무하다 2010년 정년퇴임했다.

위 씨는 조손가정 아이들의 아빠 역할을 했다. 부모가 없거나 이혼하는 등의 이유로 조부모댁에 맡겨진 아이들의 생일을 챙겨주고 필요한 학용품을 사주기도 했다. 주말이면 부모가 없는 학생을 집으로 데려가 하룻밤 재우면서 음식도 해주고 목욕도 시켰다. 헤진 옷을 입은 아이에겐 새 옷도 사줬다. 여학생이 오면 그의 아내가 농사일을 제쳐두고 돌봤다.

2005년 위 씨와 함께 근무한 홍성자 교사는 “친부모 정성이나 마찬가지였다. 위 선생님은 아이를 사랑으로 돌본 ‘관산의 페스탈로치’다”고 말했다.

위 씨는 방과후는 물론 주말이나 방학에도 학습이 이어지도록 했다. 집에서 반찬을 넉넉히 가져와 아이들과 함께 먹고 근교로 야외 학습을 가는 일이 잦았다. 제자 김석준 씨는 “바닷가에서 공부를 하다가 배가 고프면 커다란 찜통에 라면을 끓여먹었다. 그렇게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위 교사는 주말이나 방학 때 야외학습을 자주 한 이유에 대해 “도시 아이들은 주말이면 부모와 이곳 저곳 놀러다니지만 시골은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생각한게 체험학습, 야외학습이었다”고 했다.

위 씨는 정년퇴임 후 전남 장흥의 한 향교에서 총무 일을 맡아 예절 교육에 힘쓰고 있다. 그는 후배 교사들에게 “솔선수범하면 아이들도 따라온다. 또 배려를 통해 감동을 주면 반드시 그 감동이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조언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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