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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 SLBM 발사실험 실패해놓고 미국에 "한국에 왜 미사일 파느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실험 실패 징후에 대해 정부가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임을 밝히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동해상에서 SLBM 보호 캡슐 잔해가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밝히며 북한이 SLBM 발사실험을 강행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어떤 탄도미사일도 개발하거나 시험할 수 없도록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SLBM 발사과 관련한 내용은 비밀”이라며 “어찌됐건 북한은 SLBM 개발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30일 오전까지도 SLBM 발사실험 관련 언급은 자제했다. 대신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이 한국에 신형 하푼 미사일을 판매하기로 한 것을 두고 “동족상쟁을 몰아오는 범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의 신형 하푼미사일은 함정은 물론 지상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으며 사거리도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248㎞로, 북한 전 지역이 사정권 안에 든다.

북한은 12·11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을 앞두고는 30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국을 비난했다. 남측 군의 서부지역 야전정비지원센터 개소 및 야외전술훈련을 “북남 관계개선을 차단해보려는 고약한 흉심의 발로”라고 비방하면서다. 우리민족끼리는 “관계개선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정 대변인은 “북한도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응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당국회담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다.

정용수·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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