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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세 번이나 삶고 튀겼으니 셰프들 등골은 휠망정 튀김은 말끔한 자태를 유지한다(…) 존재 이유가 없는 음식은 이 세상에 없다."

"세 번이나 삶고 튀겼으니 셰프들 등골은 휠망정 튀김은 말끔한 자태를 유지한다(…) 존재 이유가 없는 음식은 이 세상에 없다."

셰프 겸 음식칼럼니스트 정동현, 『셰프의 빨간 노트』(엑스오북스) 중에서

'또 음식 얘기야' 하실 독자들에게 한 줄 만 더 읽으시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주방일에는 '다시'가 많고 '굳이'가 필수다."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피시 앤드 칩스'를 설명하던 지은이는 생선 튀김과 감자 튀김의 심심한 매력을 자신의 체험담으로 반짝거리게 합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 사원으로 일하다가 '요리 본능'이 들끓어 훌쩍 영국 요리학교로 떠난 한 남자의 젊은 날의 일대기는 쓴맛, 단맛, 짠맛이 잘 버무려져 꽤 맛있습니다. 시저 샐러드부터 밀크티까지, 서양 코스 정찬 요리 순서대로 만들고 수다떨며 맛보는 시간이 휙 지나갑니다. 예술처럼 생의 에너지가 되는 음식, 우리를 다른 시공간으로 데리고 가는 음식 이야기가 쏠쏠한데요. 인도에서 짜이를 마셨던 어느 날의 일화는 우리가 특정 음식을 그리워하는 이유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요리는 과학이 아니라 연금술이자 드라마라고 말하는 혀의 달인이 내린 결론을 들어보시죠. "단언컨대 음식은 자연과 역사와 국민성을 다 끌어안고 있는 원초적이고 거대한 그 무엇이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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