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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핑퐁게임, 결국은 공천 싸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싸움의 이면에는 결국 공천 문제가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 의원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대로 ‘혁신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만들어놓은 ‘공천 혁신안’은 백지화될 수 있다.

 공천 혁신안의 핵심 내용은 현역 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도록 한 것과, 총선 후보를 정할 경선에서 300~1000명의 선거인단을 꾸려 후보를 뽑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제를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당무위원회를 거쳐 중앙위원회까지 통과한 안이다. 이 방식대로라면 상당 폭의 현역, 특히 호남 의원 물갈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 대표 핵심 측근은 “전대 논의를 하자는 건 현재 진행 중인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의 현역 의원 평가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합당한 의결절차를 거친 공천 개혁안이 완전히 올스톱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날 회견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면 기존의 공천 혁신안이 백지화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혁신 전대를 통해 모든 사람이 자기가 가진 혁신안을 갖고 서로 경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해서 뽑힌 대표와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에 의해 받아들여진 혁신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도 했다.

 범주류 측 김기식 의원은 “전대가 벌어지면 현역 의원이든, 원외 지역위원장이든 지지의 대가를 요구할 게 뻔한데, 이 과정에서 공천을 둘러싸고 줄서기가 현실화할 것”이라며 “전대에 나서는 모든 주자가 공천 얘기를 할 텐데, 그러면 공천 전대가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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