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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을 우리 곁으로 … 경매 문턱 확 낮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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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복(60·사진)씨는 1970년대부터 인사동에서 잔뼈가 굵은 전통문화 전문가다. 고서점 ‘통문관’에서 일하며 만났던 한학과 한국학의 대가들은 그에게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사전이었다. 그가 고서와 전통미술을 주로 취급하는 ‘문우서림’과 ‘옥션 단’을 세웠던 까닭이 그분들 말씀 속에 있었다.

 “개발논리와 근대화 바람 속에 속절없이 사라져버리는 우리 유산을 지키려 애썼던 선생님들 마음을 잊을 수 없어요. 그렇게 보존한 한적(漢籍·한문으로 쓴 책)과 고미술품이 형편없이 저평가되는 요즘 상황이 서글펐죠. ”

 다음 달 3일 첫 선을 보이는 ‘옥션 온(Auction On)’은 그가 대표로 나서 새로 시작하는 온라인 미술품 경매회사다. ‘쉽게, 누구나(easy & every)’를 기치로 내걸고 고미술품과 근대미술품을 고객과 연결한다. 24시간 열리는 온라인 전시 공간(www.auctionon.co.kr)과 서울 강남 언주로 프리뷰 전시장에서 오후 8시까지 실물 공개 등을 통해 평소 마음만 있던 초보 컬렉터를 모신다. 1주일 간격으로 100점 내외 경매품을 올려 매주 월요일 오후 3시부터 마감을 해 낙찰한다. 출품작은 최저가가 30만원부터 100만원 내외로 서예와 동양화, 목가구와 고미술의 재발견에 힘쓸 예정이다.

 “제가 ‘TV쇼 진품명품’이란 프로에 전문위원으로 출연하며 지역에 출장감정을 나가면 ‘보잘 것 없는 건데 좀 봐주세요’하는 분들이 줄을 서세요. 집안에 내려오던 유물인데 어디 물어볼 곳이 없는 거죠. ‘옥션 온’은 온라인으로 위탁(consign@auctionon.co.kr)을 받으니 편하게 이용해 주시면 좋겠어요.”

 ‘옥션 온’을 미술품의 문턱 낮은 열린 장터로 키우겠다는 김 대표는 지역 작가들과 젊은 미술인들의 그림을 공개하는 합리적 시장 구실도 겸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도록 “한문 공부방이나 전통미술 강좌를 개설해 컬렉터와 함께 움직이고 커가는 경매회사가 되겠다”는 꿈을 내비쳤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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