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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할렘 강 환상곡

할렘 강 환상곡
-랭스턴 휴스(1902~67)
 
기사 이미지
강가에 내려가 본 적이 있는가―

새벽 두 시에 홀로?

강가에 앉아

왜 버림받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하나님, 돌아가신 어머니를 축복하소서!

사랑하는 이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녀가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기를 바란 적이 있는가?

(…)


랭스턴 휴스는 1920~30년대에 소위 ‘할렘 르네상스’를 이끈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시인 중 한 명이다. 그는 20대 후반, 할렘에 정착한 이후 죽을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무엇이 그를 새벽 강가에 홀로 앉아 울게 했을까. 문맥을 보면 그는 사랑을 잃었다. 이 시가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새벽에 홀로 일어나 울 만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슬픔에 젖을 때 왜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느냐는 것이다. 어머니는 나이 불문, 우리 슬픔의 마지막 위로처다. <오민석 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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