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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카에 집중 … 물산은 건설·바이오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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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다음달 초 큰 폭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특히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바이오를 양축으로 하는 체제로 재편되고 전자계열사들도 급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카 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주초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29일 “이 부회장의 주도로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재 건설·상사·패션·리조트건설 등 4개 부문에서 4명의 대표이사를 두고 있는 삼성물산은 가장 몸집이 큰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이 개편될 전망이다.

 올 3분기 삼성물산 매출액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부문이 3조4680억원으로 패션(3440억원)이나 리조트건설(9670억원)부문을 압도한다. 인력도 건설부문이 7000명선인데 반해 상사부문은 1000명이 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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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부문도 기존 상사부문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조직이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물산 조직개편을 진두지휘하는 최치훈(58)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통합 삼성물산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 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지 7년이 넘었다. 삼성물산은 또한 바이오 부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를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51%를 보유중이다.

 물산 관계자는 “건설 사업 부문의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조직 재편도 건설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다만 해외 공사 부실 방지 등 리스크 관리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올 3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와 호주 로이힐 사업장 등 해외공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해 29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6대4의 비율로 해외공사 비중이 국내보다 큰데, 최근 들어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사업장에서 손실을 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 계열사는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12월 삼성의 연구조직을 통합해 만든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가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이 조직은 13개 리서치랩으로 구성돼 삼성의 미래 신수종사업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하반기 투자자포럼을 통해 “미국 실리콘 밸리에 17개의 스마트카 연구개발센터가 있는데 삼성리서치 아메리카가 이 센터들과 교류 중”이라며 “자동차 분야에선 애플과 구글이 결국 경쟁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카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최근 아우디에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을 하기로 한 데 이어 무인차용 통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점, 삼성SDI가 자동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것도 이같은 설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비수익사업을 정리하고 자동차용 부품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어 내년부턴 스마트카 사업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금융 부문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생명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 형태로 갖춰나가기 위해선 최근 매각설에 휩싸였던 삼성카드와 삼성화재 등의 계열사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사옥매각을 추진하고, 금융계열사의 서초동 이전을 준비하는 것 역시 그룹의 사업 재편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함종선·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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