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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광장] 대구 '물 산업 클러스터'의 가치


지난해 11월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12년 말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 건지 2년 만이다. 그동안 물 산업 관련 법안이나 국가단위의 변변한 물 산업 진흥정책이 없는 상태에서 대구가 급변하는 세계의 물 트렌드를 판단· 분석해 정부에 관련 클러스터 조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결과다.

"제조·건설·전자 다양한 기술 융합된
세계 물 시장 2025년 8650억 달러
미래 성장 동력에 정부·지차체 총력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30년까지 세계 4대 기반시설 투자전망’조사에는 물· 전기·통신·도로 중 물 분야에 43.4% 정도가 투자될 것으로 예측돼 있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의 ‘세계 물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3년 5560억 달러에서 2025년 8650억 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계 물 시장에서 우리나라 물 산업을 이끌어 갈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세계 시장의 한 부분을 점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4월 ‘제7차 세계 물포럼’이 개최되고, 본격적으로 물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대구시장으로서 물 산업 분야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상하수도협회장에 취임한 8월에는 고양에서 열린 ‘워터 코리아’를 참관하면서 기업들의 형편과 사정을 직접 알게 되었고, 9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산업박람회인 'WEFTEC'에 참가해 세계 물 시장의 역동성을 직접 확인했다. 1100개 넘는 기업들이 참가한 전시회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10여 개에 불과한 것을 보고 우리의 현주소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 산업은 밸류체인(Value Chain)이 제조-건설-서비스 부문으로 매우 광범위하고, 토목·기계·화학·전기·전자 등 다양한 융합기술이 상호 긴밀히 연계된 특징이 있다. 또한 기술 개발에서부터 현장 적용에 이르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한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투자로 인한 기술혁신 영향력이 10년 이상 지속되는 분야다.

이런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현재 대구 달성군에 조성중인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의 역할과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물 산업 클러스터는 물산업진흥시설, 실증화시설, 기업집적단지로 구성된다. 이 세 시설이 상호 유기적으로 선순환되는 구조가 목표다.

물산업진흥시설은 물융합 연구동과 워터캠퍼스, 글로벌비즈센터로 이뤄지며 물융합연구동에는 물산업진흥원과 연구시설이 물 산업 연구·개발(R&D), 제품 및 기술 인?검증, 기술상용화 등 물산업 클러스터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워터캠퍼스는 중심 대학이 참여해 전문인력 양성, 기업맞춤형 재직자 교육, 산?학 연계 창업지원 등의 기능을 한다. 글로벌 비즈센터는 신기술과 제품 전시, 기술교류, 판로 및 해외마케팅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실증화시설은 정수장·하수처리장·폐수처리장·재이용처리장의 실제 플랜트를 건설해 수요자에게 신기술 제품의 실험공간을 제공하는 구역이다.

기업집적단지에는 역량과 기술력, 실증화시설 활용능력, 경영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기술과 제품이 우수한 기업으로 집적할 계획이다. 기업은 R&D 시설을 활용해 개발 제품을 실증화단지에서 테스트하고, 비즈센터를 통해 상용화와 해외진출을 도모한다. 진흥시설은 기업의 기술교류·인력양성·마케팅을 지원하고 실증화단지 활용을 장려하는 역할을 한다. 세 시설의 기능과 역할이 유기적으로 상호 순환되는 게 클러스터로의 기능이다.
내년에 본격 공사에 나서면 2018년 초에는 클러스터의 모든 시설이 가동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 대구시와 중앙부처는 물 기업 육성정책을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수립, 국가 물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대구가 대한민국 물 산업의 중심이 돼 물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클러스터를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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