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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는 상도동계 … 200명 갈비탕 뒤풀이 “자주 모이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현충원 안장식이 끝난 지난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의 대형 식당에 상도동계 인사들이 모였다.

이원종 “통합·화합 기리는 준비를”
손학규 “단칼에 명예회복하고 떠나”
김무성 5일 내내 YS 빈소 지키자
여당선 “청와대 불만 쌓였다” 소문
김현철 “민주화 불타는 시점” 발언
야당 총선 출마설엔 “사실 아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원종·홍인길 전 청와대 정무·총무수석, 김기수 비서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 야권 인사가 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소주 반주를 곁들인 갈비탕 만찬으로 뒤풀이를 했다. 손 전 고문이 “역시 어른답게 돌아가시면서 단칼에 명예 회복을 하신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되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민주동지회장인 김봉조 전 의원이 “YS는 가셨지만 ‘통합과 화합’이라는 YS 정신만은 부활해야 한다”고 하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처럼 YS의 서거는 역설적으로 정신적 지주를 잃은 상도동계가 다시금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동교동계 출신들이 매주 화요일 현충원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것과 같은 정기모임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내년 2월로 예정된 YS 도서관 개관이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이원종 전 수석은 “YS는 패거리처럼 몰려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YS가 남긴 ‘통합과 화합’ 정신을 기리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말했다. “향후 YS 재단 설립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김무성 대표)이란 아이디어도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YS 측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향후 현실정치에서 어떻게 표출될지도 ‘포스트 조문정국’의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두 번씩이나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았다. 하지만 영결식 불참과 맞물려 정치권에선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이어진 YS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수군대는 사람이 많다. 특히 YS가 15대 국회 때 처음 발탁했던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5일 “YS가 안 계셨다면 유신독재로 (나라를) 망쳤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YS의 정치역정을 강조하다 보니 ‘유신시대’가 거론되는 일이 많았다. 새누리당 내엔 “‘할 일이 태산인데 여당 대표가 5일장 내내 장례식장에 살았다’는 불만이 청와대에 쌓였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YS 차남 현철씨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26일 발인 예배에서 “민주화가 다시 불타는 조짐을 보이는 이 시점에 아버님은 통합과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선 현 정부를 비판하는 뉘앙스로 읽힐 만한 대목이다. 몇 차례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의 문을 두드렸다가 탈당했던 현철씨에겐 야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상도동계인 새정치연합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7월 현철씨에게 내년 총선에서 경남·부산 지역의 야당 후보로 출마해 달라고 제안했다. 현철씨도 ‘명분과 모양새가 맞으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철씨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 아직 상중(喪中)이고 정치와 관련된 언급이 맞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가영·이지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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