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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칼 이젠 증권사로 … 상하이 증시 5.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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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27일 급락했다. 불법 내부 거래 혐의로 주요 증권사를 조사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48% 떨어진 3436.30에 장을 마쳤다. 8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선전종합지수도 6.09%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큰 증권주가 직격탄을 맞으며 7.5% 하락하자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날 발표된 10월 중국 기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어든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3개월 만에 최대 낙폭 기록
증권사 내부거래 혐의 조사
“돈 쏟아내도 증시 폭락하자
증권사에 책임 돌리려는 것”

 내부자 거래 혐의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조사를 받는 증권사는 중신(中信)·궈신(國信)·하이퉁(海通)·광파(廣發)·화타이(華泰)·팡정(方正) 등 6개 사다. 하이퉁 증권의 거래는 이날 오전 중단됐다. 이들 증권사는 중국의 대표주자다. 6월 중순 이후 중국 증시가 급락했을 때 중국 정부와 함께 ‘궈자두이(國家隊·국가대표팀)’로 나서 ‘주스(救市·시장 구하기)’에 앞장섰던 21개 증권사의 핵심 멤버다.

 중국 정부는 6월 12일 이후 주가가 40%가량 하락하자 주식 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7~8월 중국 정부가 증시에 쏟아부은 돈만 2000억 달러에 이른다. 증시 부양을 위해 국유기업이 사들인 주식까지 포함하면 5434억 달러가 증시로 흘러들어갔다고 골드먼삭스는 추산했다. 하지만 이러한 물량 공세에도 약발은 먹히지 않았고 8월 말 중국 정부는 결국 주식 매입 중단을 선언했다.

 ‘물량 공세’를 포기한 중국 정부는 ‘마녀 사냥’으로 방향을 틀었다. 8월에는 증시 관련한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179명을 검거했다. 동시에 증권사에 대한 조사도 전방위로 했다. 불법 주식 거래 혐의로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신증권 사장과 경제 잡지인 차이징(財經) 기자, 증감위 전·현직 공무원을 체포했다. 궈신증권 대표를 지냈던 천훙차오(陳鴻橋)는 불법 공매도 행위로 조사를 받게 되자 지난달 자살했다.

 중국 언론은 “중국 대표 증권사가 정부를 도와 주식시장을 지원하는 척하면서 내부에서는 외부 세력과 공모해 시장의 취약한 부분을 공격해 국가의 금융 안정을 해치고 증시에 투입될 안정자금에 눈독을 들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증권사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은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추진하는 반부패 투쟁의 전선이 넓어지는 동시에 5조 달러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주가 폭락 사태의 책임을 돌리려는 포석”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금융 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한 것은 낙후한 금융시장 개혁과 국유 금융회사의 국제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증권사 단속에 나서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장하이둥 진쾅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조사 당국이 앞으로 감독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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