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직격인터뷰] '청룡 신인상' 이유영,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

기사 이미지

"제 또래 청춘들에게 응원한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배우 이유영은 지난 해 부터 올해까지 트로피만 5개를 받은 '꼭' 주목해야하는 신인이자, 충무로의 기대주다. 지난 26일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선 '간신'으로 신인상을 받았지만, 그에게 신인상은 처음이 아니었다. 딱 일주일 전엔 대종상에서 '봄'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4년 주연 데뷔작 '봄'으로 제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제6회 '올해의 영화상' 여우신인상을, 제24회 부일영화제에서도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년 만에 무려 5개의 연기상을 받았지만 상은 받을 때 마다 소중하고 무겁게 느껴진다는 이유영.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받고 너무 떨려서 제대로 수상소감을 마무리 짓지 못 한 것 같다는 이유영이 27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짜 말하고 싶었던'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수상 축하해요. 어제 청룡에서 수상 소감 말할 때는 굉장히 차분해보였어요.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 전 엄청 긴장하고 떨렸어요. 제가 신인이라서 방송을 해본 적도 없고, 심지어 시상식이 생방송이잖아요. 그렇게 큰 영화제에 간다는 것도 너무 떨리는 일이고요. 드레스를 입고 넘어지지 않을까 신경도 쓰였고요. 그런데 시상식이 끝나고 지인들이 '상을 받고도 왜 이렇게 차분하고 담담하냐'고 그러시더라고요. 너무 긴장해서 차분하려고 애를 쓰긴 했는데 그래서 그렇게 보였나봐요. 사실 전 떨려서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요.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찾아봤어요.(웃음)"
 
-배우 이유영에게 신인상의 의미는 뭔가요.
"신인상은 받을 때 마다 매번 달라요. 가장 처음 받았던 상(밀라노 국제영화제)이 저한테는 제일 와닿지 않은 상이었어요. 그 전에 연기를 잘했다고 칭찬을 받거나 상을 받거나 그런 일이 없으니깐요. 사실 학교 다닐 때 개근상도 못 받았거든요.(웃음) 그런데 해외 시상식에서 다른 나라 경쟁작을 물리치고 상을 받은 게 믿기지 않았어요. 처음 신인상을 받고 나서 '간신'을 찍었는데 그 때는 상을 받은 애가 왜 이렇게 연기를 못 하냐는 소리를 들을까봐 엄청 걱정하면서 촬영했어요. 그 이후로 부일영화상이나 올해의 영화상을 받았을 땐 국내 평론가 분들이나 영화 관계자분들에게 평가받고 받은 상이라 더 좋았어요. 부담감이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변해가지 시작했던 것 같아요. '봄'으로 받은 마지막 상인 대종상도 감사했어요. '간신'으로는 정말 못 받을 줄 알았어요. 스스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거든요. 청룡영화상은 정말 즐기자는 마음으로 갔는데 뜻밖의 수상을 해서 놀랐어요."

기사 이미지
-7년 전 헤어 스태프 일을 하다가 과감히 그만두고 하고 싶은 연기에 도전했다는 소감이 인상적이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빨리 돈을 벌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어요. 마지막으로 했던 아르바이트가 헤어디자이너 스태프 일이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 일을 마지막으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연기 쪽을 선택했어요. 아르바이트를 관두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어요. 어젠 사실 그 얘기를 한 게 요즘 제 또래 젊은 친구들이 취업도 못 하고, 먹고 살기도 힘든 나라잖아요. 저 역시 힘든 시절이 있었고, 그 순간 그게 생각나서 다들 힘내세요라는 말을 외치고 싶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말을 다 하지도 못 했어요.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청춘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수상 소감을 다시 한다면.
"제 또래 청춘들에게 힘내라는 얘기를 하고 싶고, 회사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얘기도 하고 싶어요. 가족 얘기도 못 했어요. 또 작품을 함께한 선배님들께 감사하는 말씀도 못 드렸는데 꼭 하고 싶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고은·박소담과 함께 대성할 예비 배우로 유명했다던데.
"전 아니에요. (웃음) 고은, 소담이랑 같이 학교를 다녔어요. 같이 몰려다니는 무리는 아니었지만, 연기과는 원래 두루두루 친한 편이에요. 연기 수업을 같이 들었고, 소담이랑은 공연도 같이 했어요. 고은이가 평소 '언니'라면서 잘 따르고 참 귀여운 아기같은 친구였는데 먼저 데뷔해서 잘하는 모습을 보니깐 좋았어요. 어제 청룡에선 소담이랑 나란히 앉아서 둘 다 완전 신기해했어요. 같이 사진도 찍고, 신나서 포털사이트 검색도 해보고 그랬어요. 같이 수업을 받고 알고 지낸 친구들을 영화제에서 만나고 그러니깐 감회가 새로운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제가 정말 좋은 시작이 주어졌고, 좋은 기회를 주어졌어요. 그래서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그런 책임감이 있어요. 좋은 시작의 길을 열어주셨으니깐 앞으로 더 열심히하는 배우가 될게요."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