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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의 BE Story] "아이 노우 박지성" 맨체스터에서 느낀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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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트라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맨유와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16강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인 만큼, 경기장 앞에는 시작 2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경기장 앞에서 시작된 응원전을 구경하던 필자에게 버트라는 이름의 아인트호벤 팬이 어느 팀 서포터이며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한국(South Korea)에서 왔다고 했더니 "박지성과 이영표를 안다"며 "너도 우리팀을 응원하겠구나"라며 반가워했다.

"박지성은 너희 팀 뿐만 아니라 맨유에서도 선수생활을 했는데"라고 대답해주자 "알고 있다. 그는 맨유에서도 훌륭한 선수였지만 우리에게도 최고의 선수로 기억에 남아있다"며 동료들과 박지성의 응원가를 불렀다. 반가운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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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스타디움 입구에서 만난 맨유팬들도 어김없이 박지성의 이야기를 꺼냈다. 맨유옷을 입은 아이와 아빠의 요청에 사진을 찍어 주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이 경기를 보러 왔다며 동양인인 나에게 "박지성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성실하고 열정적인 선수였고, 그 당시에 우리팀은 최고였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박지성에 대해 묻지도 않아도 그의 나라에서 왔다면 자신들이 먼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팀 팬들 모두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있는 박지성이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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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주는 감동은 경기장 안에서도 이어졌다. 경기를 보면서 경기내용과 결과보다는 주변에서 일어난 상황들이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첫번째 감동은 경기시작 7분 만에 일어났다. 원정팀이 시작 전부터 하던 응원을 갑자기 멈추더니 홈팀 관중석에서는 핸드폰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경기장을 누볐던 조지 베스트가 세상을 떠난지 10주년이 되는 시기를 맞아 그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 행사였다.

또다른 장면은 아인트호벤 팬들의 야유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아인트호벤 팬들은 이날 한 선수를 향해 야유의 함성을 보냈다. 바로 아약스 출신의 달레이 블린트였다. 경기 내내 맨유의 블린트가 공을 잡으면 야유가 쏟아졌다. 라이벌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적 후에도 블린트에게 야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야유 못지 않게 열정적인 응원도 이어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쉬지 않는 응원의 함성이 올드트라포드를 뒤덮었다. 경기가 끝나고 홈팀 관중이 다 나간 후에도 단체로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수많은 기자들과 스탭들도 그 광경을 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필자 역시 팬들의 팀과 선수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 열정적인 표현에 깊은 감동을 받아 의미 있는 밤이 됐다.

맨체스터(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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